한국 천주교회 사상 최초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전기 자료집 제1집이 7월5일 김 신부 축일을 기해 간행된다.
한국 교회사 연구소(소장=최석우 신부)가 발행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전기 자료집은 앞으로 세 권으로 묶어져 오는 8월17일 김대건 신부 사제 서품기념일을 기해 완간될 예정이다.
이번에 7월5일자를 기해 간행될 제1집 「김대건 신부의 서한」은 최초의 김대건 신부 서한 완역본이란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1집 「김대건 신부의 서한」은 현재 절두산 순교기념관에 보관중인 김대건 신부 서한 원본을 대조, 본문에 가장 충실하게 번역했으며, 각주를 달아 이를 해설해 놓고 있다. 또 제1집은 기존 김대건 신부 서한 번역집 내용의 오자(誤字), 탈자(脫字), 잘못된 번역 부분까지 완전 수정했다.
제1집 「김대건 신부의 서한」은 김 신부의 생애와 활동, 신심과 영성, 사상 등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제1차 자료로 김 신부의 삶과 업적을 연구하는 신학자들 뿐 아니라 일반 평신도도 필히 읽어야 할 필독서로써 사랑받을 것으로 교회 관계자들은 기대했다.
지난 95년 8월17일 중국 상해 금가항 성당에서 한국 교회사 연구소 임직원과 순례단들이 김대건 신부 사제 서품 1백50주년 기념 미사를 드리는 자리에서 최석우 신부가 「김대건 신부 전기 자료집」을 간행, 봉헌할 것을 약속함에 따라 작업에 착수, 근 1년여 만에 금년 김대건 신부 축일에 제1집을 봉헌하게 됐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전기 자료집은 또 한국 천주교회 성직자들의 관심과 정성이 어우러진 자료집으로 출간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김대건 신부 전기 자료집 발행 취지를 알리는 최석우 신부의 회람을 보고 전국의 신부들이 교구를 초월해 한국 성직자들의 주보인 김대건 신부의 자료집만큼은 성직자들의 정성으로 결실을 보겠다며 성직자들 사이에서 간행 성금을 모금해 이번에 그 첫 열매를 맺은 것이다.
신국판 크기에 4백여 쪽으로 구성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전기 자료집 제1집 「김대건 신부의 서한」은 김 신부의 편지 총 21통 중 유실된 2번째 편지와 15번째 편지를 제외한 19통 모두를 수록하고 있을 뿐 아니라 김 신부가 1845년 3~4월경에 작성한 「조선 순교사와 순교자들에 관한 보고서」를 수록했다.
김 신부의 이 순교자 보고서는 1839년 기해박해의 진상과 순교자들의 전기를 기록한 것으로 기해박해 순교자들에 관한 최초의 정리 기록이란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제1집은 부록으로 △김대건 신부가 신학생 시절 필리핀 롤롬보이 농장으로 피신, 데플래슈 신부로부터 라틴어를 배우며 작성한 작문 2편과 △1845년 서울의 돌우물골에 거주하면서 제작한 「조선전도」(朝鮮全圖)를 수록했다.
이외에도 제1집에는 김대건 신부의 연보와 가계도를 수록하고, 해제와 색인을 첨부, 독자들이 김대건 신부의 서한 내용과 생애를 보다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지금까지 미공개되거나 최근 발견된 자료들을 모두 수록할 예정인 한국 교회사 연구소는 김대건 신부 전기 자료집 제1집 「김대건 신부의 서한」이외에 제2집 「김대건 신부의 활동과 업적」 제3집 「김대건 신부 시복시성 자료집」등을 오는 8월17일 김대건 신부 사제서품 기념일까지 완간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 교회사 연구소는 김대건 신부 전기 자료집 간행 작업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자료집 발간에 물질적 도움으로 동참할 은인을 찾고 있다.
※후원하실 분=국민은행 004-01-0552-391 한국 교회사 연구소
<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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