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교구 가평본당(주임=이응현 신부)이 새 성당을 완공, 6월24일 오전 11시 교구장 장익 주교의 집전으로 성전 봉헌식을 거행했다.
열악한 환경속에서 갖은 고생끝에 새성전에서 미사를 드리는 가평본당 신자들은 이날 감격의 눈물을 흘리면서 성전봉헌의 기쁨을 나누었다.
이날 봉헌된 가평본당 새성전은 총건평 2백28평에 지하 1층 지상 1층의 빨간 벽돌건물로 지하에는 다섯개의 교리실을 갖추고 있고, 성전에는 유아실, 2층 성가대실이 구비되어 있다.
여느 농촌의 본당이 그렇듯 주일미사에 2백50여 명 정도만이 참례하고 있는 가평본당 신자들은 성전을 완공하기까지 피나는 노력을 불사했다.
대부분이 노인들로 구성된 이들은 폐품을 모아 내다 팔거나 공사현장에서 몸으로 노력봉사를 하는 등 눈물겨운 노력을 해왔다.
특히 은퇴할 나이를 넘긴 이응현 신부는 자신이 그동안 모아온 사재를 전부 내놓고, 인근 본당에 협조를 구하느라 동분서주하는 등 마지막 부임지가 될 지도 모르는 가평본당에 정열을 쏟은 바 있다.
작년 성탄 전야미사 때 새성전에서 봉헌하고 싶었던 가평본당 신자들은 공사를 처음 맡은 건설회사의 부도로 한 때 위기감에 빠지기도 했을 정도로 봉헌식까지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오랜 사제생할 동안 성전 건립은 처음이었던 이응현 신부는 『나 뿐 아니라 본당신자 전원의 일치된 마음과 기도로 오늘 새성전을 봉헌케 됐다』며 『이 집이 가평본당 공동체의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지역사회 복음화의 못자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봉헌식 미사에서 장익 주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아름다운 성전을 건립한 가평본당 이 신부님과 신자들에게 감사한다』고 치하하고 『말씀의 집으로서 가평본당이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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