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하면 위험이
옛날 어떤 마을에 태양이 뜨지 않아 천지가 캄캄하게 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마음에서는 드레노라는 사람만이 성냥과 초를 많이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는 구두쇠인데다가 느림보였다. 사람들은 드레노한테 와서는 성냥과 초를 빌려 달라고 청하였다. 그러나 그는 느림보고 구두쇠라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해 주지 않았다. 『제발, 초와 성냥을 좀 빌려 주어요. 캄캄해서 살지를 못하겠소.』 이런 간청을 들어도 드레노는 고집만 부렸다. 그 마을에서 그 집만이 밤에 불을 켜 놓고 있었다.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드레노는 아무도 자기 집에 불을 청하러 오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마을 사람들에게 성냥과 초를 나누어 주려고 하였다. 이제까지 자기가 얼마나 이기적이었는지를 깨달은 그는 마음을 고쳐 먹기로 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자기의 큰 실수를 시인하고는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성냥과 초를 나누어 주었다. 그러나 아무도 그것을 받으려고 하지 않았다.
주민들의 이런 태도에 당황한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이제 나는 여러분에게 성냥과 초를 나누어 주고 싶어요. 그런데 왜 거절하지요? 나는 여러분이 밝은 빛을 원한다고 알고 있는데요.』 『아니요. 안 주셔도 됩니다. 우리는 어두움에 익숙해졌어요. 우리는 빛보다 어두움을 더 사랑하게 되었어요』라고 주민들이 소리질렀다.
이와 같이 선한 일을 연기하면 사람들에게 악을 행할 기회를 주게 된다. 일찌기 현자는 이렇게 말하였다. 『인심이 후하면 더욱 부자가 되지만 인색하게 굴면 오히려 궁해진다. 남에게 은덕을 베풀어야 풍부해지고 남을 대접해야 저도 대접을 받는다』(잠언 11, 24~25).
<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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