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아나운서이자 MC로 활약하고 있는 김병찬(발렌티노·34)씨가 가톨릭신문 LA지사가 주최하는 연극「성 안드레아 김대건 신부」에서 주인공 김대건 신부 역을 맡아 화제다.
『김대건 신부님은 가톨릭교회의 첫 사제로 의미가 있지만 한국의 근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위대한 인물』이라고 평하는 김병찬씨는『이번 연극은 신앙인으로서 영성적인 성취감을 갖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김병찬씨는 전세권씨 등 동료연기자들에게 연기수업을 받고 있다. 방송을 통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연기 아닌 연기를 보였던 그는 이번 무대를 통해 구체적인 관객과 호흡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큰 흥미를 갖고 있다.
김병찬씨는 『김대건 신부님과는 고향이 충청도라는 사실 외에는 같은 점이 전혀 없는 제가 거룩한 역할을 하게 된 것 같아 송구스럽다』며『하지만 조선의 개화기에 진보적인 인물로도 평을 받고 있는 김 신부님의 영성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방송 생활 9년 만에 방송을 잠시 중단하고 1주일 동안 해외 출장(?)을 간다는 것을 상상할 수도 없었다는 그는 신앙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유인촌, 박병찬씨 등 내로라는 스타 연기자들이 함께 모여 연습한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지만 연습을 통해 신앙인으로서 더욱 성숙되어 감을 느낀다는 그는『이번 연극이 무대에 올려지게 되는 것은 김대건 신부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불가능 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나운서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면서 연예인으로까지 대접을 받고 있는 김병찬씨, 매일 아침「생방송 아침을 달린다」와 매주 토요일 오전「도전 주부가요스타」그리고 수요일 저녁「연예가중계」등의 MC로서 상당히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그다.
그러나 그는『아나운서는 시청자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하고『이제부터는 신뢰를 받는 아나운서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결혼을 하고 성가정을 꾸미는 것이 신앙의 출발이라고 믿는 김병찬씨. 이번 공연을 통해 김대건 신부님이 평생 반려자를 짝지어 줄 지 기대해 본다.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