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5일은 한국 조각계의 거장 고 김세중(프란치스코)씨의 선종 10주기가 되는 날이다. 이에 따라 재단법인 김세중 기념사업회(이사장=김남조)는 24일 오후5시 예술원에서 10주기 행사의 일환으로 제10회 김세중 조각상 시상식과 10주기 기념 도록을 편찬했다.
이 도록에는 미술평론가 유준상씨가 쓴「김세중론」(충무공 동상을 중심으로)을 비롯 그의 공공조각, 기념탑, 종교작품 등의 생전의 작품사진과 작가 앨범, 투시도와 스케치, 작가 연보 등 고인의 미술세계와 인생을 한 눈에 펼쳐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예술가로서「충무공 동상」과 같은 기념비적인 작품들을 남겼고, 교육자로서는 서울대 미대의 교수 및 학장으로 후학 양성에 누구보다 열성적이었던 고 김세중씨는 서울 조각회 및 가톨릭 미술가협회를 창설, 이끌기도 했다.
또한 그는 작고하기 전까지 국립 현대미술관 관장으로서 미술관 건립에 혼신을 쏟은 정열적인 인물로도 평가되고 있다.
미망인이자 한국문단의 대가인 시인 김남조씨가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김세중 기념사업회는 10년 동안 그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김세중 조각상을 제정하고 매년 뛰어난 조각가를 찾아 시상함으로써 고인을 기리는 것은 물론 한국 조각의 발전에 이바지 해온 바 있다.
도록에는 국립 현대미술관에 소장된「자매순교자」(청동)를 비롯 절두산 순교자성당에 소장중인「십자가」(청동), 서울 명수대본당에 있는「성모상」, 이탈리아 밀라노 박물관에 소장된「마돈나」상 등의 컬러사진이 들어있다.
특히 그가 생전에 동료 예술인들과 함께 혼신의 힘을 기울여 완성한 서울 혜화동성당의「성베네딕또 상」(화강암)과「최후의 심판도」(화강암)같은 작품들이 들어 있어 고인의 신앙심을 엿볼 수 있다.
또한 도록에는 공공조각과 기념탑으로도 유명한 고인의 대표작인「충무공 동상」을 비롯 서울 장충단 공원에 있는「유관순 상」, 파고다 공원에 있는 「3·1운동 기념부조」, 경기도 여주 영릉에 있는「세종대왕 상」등 수많은 작품들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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