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 신부 순교 1백50주년을 맞아 각 본당별로 다채로운 순교영성 재교육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김대건 신부의 옥중서한을 직접 필사토록 하는 본당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시 구로구 궁동에 위치한 5층 건물 지하 80여 평 전세를 얻어 어렵게 신앙생활을 잇고 있는 서울대교구 수궁동본당(주임=김종욱 신부) 2천 여 신자들의 순교영성 열기는 요즘 그 어느때 보다도 뜨겁다.
수궁동본당 신자들은 7월5일 김대건 신부의 순교 1백50주년을 맞아 김대건 신부의 마지막 서한인 옥중서한을 필사, 7월7일 주일 미사중 봉헌하기로 했다.
서울대교구 평협에서 발간한 1996년도 7~8월「소공동체 모임 길잡이」책자에 수록된 옥중 서한 전문을 복사해 각 신자들에게 배부한 수궁동본당은 붓이나 펜을 이용, 자유로운 형식으로 필사토록 했다.
김대건 신부의 신앙과 정신이 담긴 서한의 필사는 순교자 대축일을 일상적인 행사로 지나치지 않고 김대건 신부의 영성을 신자들이 직접 체험토록 해 실생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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