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일고 있는 첼로 붐과 때를 같이해 창단 연주회를 갖게 되어 기쁩니다. 이번 연주를 계기로 본격적인 첼로 앙상블의 탄생을 알리게 된 것에 대해서도 감격스럽구요』.
7월4일 오후7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 홀에서 개최된 국내 최초의 첼로 앙상블인 「서울 첼로 콰르텟」의 멤버로 활약하게 될 송희송(데레사ㆍ서울 청담동본당)씨의 말이다.
「서울 첼로 콰르텟」의 멤버는 리더 격에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베르너 토마스와 연주회를 가졌던 한성환씨와 홍종진(수원 시향수석), 전소영(서울음대 강사)씨로 구성되어 있다.
4일 이들의 연주회는 정통 클래식에서부터 현재 대중적인 리듬의 음악까지, 우리에게 익숙한 곡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곡에 이르기까지 많은 곡들을 연주, 청중들에게 색다른 무대를 선사했다.
플룻니스트 송경화(마리아)씨와 함께「유림아트홀」을 경영하고 있기도 한 송희송씨는 『같은 악기로 연주를 하다보니 높은 음부터 낮은 음까지 모두를 카바해야 하기 때문에 서로 음정을 맞추는 것 등 테크닉 적으로 매우 어려운 점도 있다』고 설명하면서 『그러나 우리들은 무엇보다 도 인간적인 결속력으로 팀을 구성했기에 이러한 문제는 앞으로 충분히 극복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보통 연주자들이 같은 악기의 연주자와 공연한다는 것에 대해 큰 부담감을 안고 있지만 이들은 환상적인 콤비로 첼로 앙상블의 백미를 선사했다.
첼로는 넓은 음역으로 인해 대단히 다양한 곡들을 소화할 수 있으며 음색과 연주가 풍부하여 다른 앙상블에서는 맛 볼 수 없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전해준다. 또한 가장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까지 곁들여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대중적인 악기로 각광받고 있다.
송씨는『첼로는 나이가 먹을수록 깊이와 소리가 한없이 달라질 수 있는 느낌을 받는 좋은 악기』라며 『특히 한국인의 정서와 가장 잘 융합될 수 있는 소리를 지녔다』고 강조했다.
한편 송희송씨는 바이올리니스트인 남편 안동호씨와 함께 다섯 차례에 걸친「듀오 시리즈 연주회」로 팬들에게 더욱 익숙해져 있는 연주자다. 또 그녀는「돔앙상블」(지도=백남용 신부)을 창단, 현재 남편은 리더로 그녀는 수석으로 종교음악 발전에도 기여해오는 등 바쁜 일정속에서도 꾸준히 연주회를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본당의 초대 회장인 송호림(시몬)장군의 딸이기도 한 그녀는『어려서부터 가톨릭적 분위기에서 자란 것이 성음악에 대한 관심을 갖게 했다』며 『한국교회의 성음악이 활성화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아쉬운 점도 많다』며 교회 음악에 대한 애착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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