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이동문고(새교본248~251쪽 교본 336~340쪽)
레지오 단원들이 번화한 거리나 버스 터미널, 열차 대합실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이동문고를 운영한다면 가치 있고 훌륭한 선교활동이 될 것이다. 이 이동문고는 포괄적인 사도직 활동으로써 효과가 크며 가톨릭에 무관심한 군중들의 마음을 교회로 이끄는데도 성과가 클 것이다.
프랭크 더프는 이동문고가 레지오 활동 종목에 삽입된 경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언젠가 레지오 단원 한 사람이 이동문고 제작에 여념이 없다고 보고하면서 허락해준다면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큰길에 설치하겠다는 것이었다. 그 후 이동문고 수레가 제작되어 단원들은 그것을 밀고 나와 대성당 앞길에 설치하였는데 마침내 그 이동문고는 그 장소를 가르키는 명물이 되었다. 단원들은 숱한 이들과 영적 대화를 나누게 되고 여러 가지 서적을 권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유익을 도모하였다. 따라서 이동문고는 레지오의 새로운 활동분야를 개척하였고 레지오의 기량을 넓히는 활동이 되었다.
교본 본문에서는 모든 큰 거리에 적어도 한개의 이동문고가 설치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일 것이다. 오늘날엔 여기저기 대형 서점들이 많이 들어서 있고 시간 능력 지식면에서 이동문고 활동을 할 만한 단원들이 부족하여 어려운 처지이다. 그러나 이 활동을 통해 비신자들에게 천주교를 알리고 쉬는 교우들에게는 회심의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동문고는 책의 제목들이 잘 보일 수 있게 진열되어야 하고 값이 싼 종교서적을 충분히 갖추도록 해야한다. 그리고 판매 업무는 레지오 단원들이 맡아야 한다.
이동문고에 접근해오는 사람들 가운데는 처음부터 책을 사려고 샅샅이 훑어보는 이들, 교우들과 이야기하고 싶어서 오는 가톨릭 신자들, 심심하거나 호기심에서 접근해 오는 사람들, 교회에 관심은 있지만 직접 관련을 맺기를 꺼리는 사람들 등이 있다.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을 상대하는 단원들은 여러 가지 질문이나 책 판매 등과 관련해서 친숙한 접촉 관계를 맺도록 사전에 훈련을 받아야 한다. 이런 접촉 관계는 만나서 알게 된 모든 사람을 좀 더 높은 차원의 생각과 행동으로 이끌어 가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상대가 비신자일 경우에는 가톨릭교회에 관해서 이해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명심할 것은 이동문고 활동을 통해서 맺게 된 친밀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일이 전체 활동의 중요 부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동문고를 맡은 단원들은 대화에 있어서 지식보다는 성실성과 온화한 마음을 더 중요시해야 한다. 자기의 약점을 솔직히 고백하는 태도는 오히려 대화에 튼튼한 기초를 마련해준다. 다소 복잡한 문제들이 있다면 쁘레시디움이나 영적 지도 신부에게 맡기면 될 것이다.
교본 본문을 이동문고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때 상대방이 교회의 못마땅한 행위, 박해, 열성의 부족 등에 대해 비난을 할 경우 단원들이 취해야 할 태도를 알려주고 있다. 상대방이 교회에 대해 적개심을 가지고 비판하는 경우에는 이 방면의 전문가라도 만족한 해결을 보기가 어려울 것이므로 단원들은 그 논의를 가장 단순한 원칙 문제로 돌리도록 해야 할 것이다. 즉 참된 종교에 대해 간결하고 부드럽게 설명해 주어야 한다.
만일 상대방이 가톨릭 신자들의 나쁜 행위 때문에 가톨릭교회가 그르다고 논증한다면 그는 사실상 이 세상에 참된 종교가 없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럴때 단원들은 다음과 같은 논리를 강조해야 할 것이다. 참된 종교는 오직 하나요 명확하고 한결 같고 그르침이 없고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권위를 지니고 있다는 것, 그리고 모든 진리를 확고히 갖추고 있으며 참된 것과 그릇된 것을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해야 할 것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