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토요일 오후, 그들을「이시돌 목장」으로 초대했다.
목장을 한바퀴 돌면서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를 주었다.
『우리들이 할 숙제는 삼뫼소 은총 동산에서 하늘을 5분 동안 쳐다보며「10년후 나의 모습」을 마음에 그려보고, 글라라 관상수녀원 성당에 가서「감사드리고 싶은 것 10가지」를 기록한 후 양로원에서 1시간 동안 봉사를 하도록 한다』
3시간후 학생들이 돌아왔다. 서로 체험하고 느낀 것을 나누는 동안 목장이라는 아름다운 자연이 그들의 마음을 순수하게 정화시키고 있음을 느꼈다.
『수녀님, 10년후의 나의 모습을 떠올릴 수가 없어요 저는 꿈이 없어요 그냥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싶을 뿐이예요』
『그래서 저는 감사드리고 싶은 것들을 발견했어요. 부모님이 계시다는 것, 학교에 다닐 수 있다는 것!』. 학생들은 닫힌 마음을 열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자연스럽게 나누었다.
『다시 자유롭게 되기 위해 선생님과 부모님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며칠 후에 보게 될 중간고사에서 성적을 올린다면 공부를 중시하는 부모님과 선생님들께서 우리를 다시 믿어주실 거예요』
그 학생들은 최소한 5점을 올리기로 약속하고 떠나갔다.그들은 마침내 해내고야 말았다. 사춘기는 각성과 비약의 시기이며 해방되려는 노력의 시기이다.
사춘기라는 병을 앓고 있는 청소년들의 변화무쌍한 감정과 변덕, 쉽게 제 멋대로 자신의 성질을 부리는 모습은 어른들을 피곤하게 만든다. 그러나 그런 그들을 관찰하고 그들을 이해할 줄 알며, 그들의 방향을 미리 잡아 줄 어른들의 교육적 간섭이 필요하다. 그들과 충돌하여 그들의 근본성격을 단번에 뜯어 고치려는 자세는 위험하다. 무관심과 너무 강한 제재는 그들을 위장과 도피의 영역으로 도망가게 한다.
청소년들의 교육자 돈보스꼬는 이렇게 말했다.
『젊은이들을 사랑하는 것 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들 자신도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합니다. 어른들이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사랑해야 젊은이들도 어른들이 좋아하는 것을 사랑하게 됩니다. 이 방법으로써 그들의 수고가 가볍게 될 것입니다. 사랑받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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