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내 잡지들이 가톨릭 신자가 아닌 비신자 전문가들을 필진으로 활용하는 비중이 점점 늘고 있다.
잡지의 종류나 편집 방향에 따라 다소간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전체 필진중 적게는 10%, 많게는 절반 이상을 비신자 필진으로 채워지는 경우도 눈에 띈다.
「생활성서」의 경우 성서에 관한 내용이나 비평은 쉽고 재미있게 성서를 풀이하는 필진을 신구교 구분하지 않고 선정하고 있다.
「성서와 함께」역시 개신교 성서신학자들을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초창기부터「말씀 안에서 개신교와 대화」라는 측면을 강조하면서 시작된 이 책은 주로 성서신학을 전공한 교수들이나 현장에서 성서의 정신대로 사는 사람들 중에서 특별이 가톨릭적 시각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신구교 구애없이 필진으로 선정한다.
경향잡지 역시 90년대 접어들어 비신자 필진의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 가톨릭의 윤리나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전문가들을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대개 전체의 20% 정도를 비신자 필진이 차지하고 있는데 7월호의 경우를 보면 칼럼과 교양, 수필, 만화 등 6명의 비신자 필진이 연재물을 싣고 있다.
「소년」은 종교와 관련한 제한이 거의 없이 필진을 선정하고 있다. 현재 60% 이상이 비신자 필진인 것으로 추산된다.「소년」은 특히 아름다운 동심을 키워주는데 있어 보편적인 호소력을 갖는 내용과 작품들을 소개하는데 주력, 신자들만을 필진으로 구성할 때 폭이 매우 제한된다는 면에서 비신자 필진의 활용은 필수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교회내 잡지들이 가톨릭 신자가 아닌 인사들을 필진으로 선정하는데에는 전문성과 다양한 시각을 이유로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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