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바깥외출을 조르는 자녀들과 함께 한번쯤 인형극 나들이에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초창기 한국 교회의 순교사를 인형극으로 재미있게 각색한「착한 악마 치뽈」시사회가 7월9일 오후 4시 서울 성복2동 피정의 집 복자사랑에서 열렸다.
오는 7월20일~8월20일까지 서울 성북2동「피정의 집 복자사랑」에서 공연되는 인형극「착한 악마 치뽈」은 한국 순교자 영성연구소(담당=김윤수 수사)가 김대건 신부 순교 1백5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것으로 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갖춘 수준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한국 순교복자 성직수도회 김윤수 수사가 지난 1991년에 작성한 대본을 기초로 하고 있는 순수 창작 인형극「착한 악마 치쁠」은 순교라는 무거운 주제를 착한 악마라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착하다는 이유 때문에 악마 나라에서 인간세계로 추방된 착한 악마 치뽈은 악마 루치펠로부터 인간 세계에서 나쁜 행실을 배우도록 명령 받는다. 그런 치뽈이 내려온 인간세상은 박해시기 조선의 한 가톨릭 신앙촌.
인형극은 박해시기 조선에서 치뽈이 겪게되는 다양한 사건들과 새삶을 찾는 과정을 재미있는 대사와 구성으로 무리없이 그려내고 있다.
「착한 악마 치뽈」은 일상안에서 순교의 삶이 얼마나 어려운지, 어떻게 순교의 삶을 살아 갈 수 있는지에 대한 교훈을 담고 있어 어린이는 물론이고 성인들도 함께 볼 수 있는 가족인형극이다.
이번 인형극은 특히 수도자들이 직접 인형을 조작한다는 점에서 흥미를 끌고 있는데 가톨릭 꼭두극단「얘들아」(단장=김종숙)의 지도를 받은 한국 순교복자 성직수도회 황석모 수사와 수도회 지원자 문성욱, 박덕우, 이충기, 김진씨 등이 인형조작을 맡았다.
일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후 2시와 4시, 2회에 걸쳐 공연된다. 입장료는 2천원.
공연 예매 문의는 전화(02)762-2067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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