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효생(요셉·인천교구 갈산동본당) 옹은 84세의 고령에도 성경 신구약 필사 5회째에 도전 중이다. 다리가 불편해 앉았다 일어나기도 힘들고 손 마디 움직임도 예전 같지 않지만 성경 필사를 향한 열정만은 청춘으로 돌아간 듯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방효생 옹이 성경 필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05년 1월부터다. 성경을 읽기만 하던 2004년 본당에서 성경문제 풀이를 하게 됐는데 답이 전혀 떠오르지 않아 성경 필사를 결심했다. 그 때부터 방 옹은 가톨릭기도서 ‘성서 사도직을 위한 기도’를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바쳐가며 틈만 나면 성경을 필사한다. 본당에서 자주 미사에 참례할 뿐만 아니라 연령회와 복사단 활동도 성실히 하는 가운데 시간을 아껴가며 성경 필사에 임하고 있어 많은 신자들에게 모범이 돼 2009년 5월에는 본당 ‘모범 신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방 옹은 2009년 9월 신구약 필사 3회를 마치고 불편한 몸을 생각해 잠시 필사를 쉬었지만 이내 마음이 허전해져 곧바로 다시 필사를 시작, 올 2월 1일 4회 완필을 달성함과 동시에 5회 필사에 나서 지금은 탈출기를 쓰고 있다.
방 옹은 “성경을 쓰다 보면 하느님의 사랑에 너무나 감사하게 돼 눈물이 나올 때가 자주 있다”며 “하느님의 사랑을 받으려면 내가 먼저 하느님과 타인들을 사랑해야 함을 깨닫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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