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일 주교(전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가 14일 오후 8시 대구 계산주교좌본당(주임 이상국 신부)이 마련한 사순특강에서 ‘시복시성 운동을 통한 사순시기 보내기’를 주제로 강의를 했다.
박정일 주교는 “신앙선조들의 시복시성을 위한 일을 10여 년 넘게 해오고 있지만, 많은 신자가 시복시성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있다”며 “103위의 성인을 모시고 있는 한국교회는 초기 신앙선조들이 피로서 하느님을 증거했다면, 우리는 복음전파를 위해 백색순교(白色殉敎)로 하느님을 증거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 박 주교는 순교영성에 대해 강조하며 “시복시성을 추진하는 이유는 현재를 살아가는 신앙인들을 위한 일임을 잊지 말고, 그분들의 삶을 연구하고 따르고자 노력해야 할 것”이라 전했다.
특히 박 주교는 공적기도와 사적기도를 간략하게 설명하고 “최양업 신부는 ‘증거자’이므로 시복시성을 위해 기적이 일어나도록 더욱더 기도해 주길 바란다”며 “주위 사람들과 함께 기도하지 말고, 은밀히 개인적으로 기도해주길”청했다.
이날 특강에는 성직·수도자, 평신도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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