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들은 희생의 십자가를 진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깊이 묵상함으로써 자신의 죄를 성찰하고, 그리스도와 일치하기 위해 노력한다. 14처를 따라 기도하는 ‘십자가의 길’은 이를 위한 대표적인 기도로 꼽힌다.
‘십자가의 길’은 초기교회 시대 예루살렘을 순례하던 그리스도인들이 실제 빌라도 관저에서부터 갈바리아 산까지 걸으며 기도했던 데에서 유래한다.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 고통의 길)라고 불린 이 길은 특히 콘스탄티누스 대제 이후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대표적인 순례지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지리적, 정치적 영향으로 성지를 직접 방문하는 것이 어려워지자, 신자들은 모형 십자가의 길을 만들어 기도하기 시작했다. 이후 교황 클레멘스 12세는 십자가의 길을 14처로 고정했으며, 모든 교회에 십자가의 길을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앞서 교황 복자 인노첸시오 11세는 십자가의 길을 봉헌하는 이들에게 전대사를 허락했다.
십자가의 길은 대개 14처가 모셔 있는 성당에서 하도록 권고한다. 하지만 병중이거나 혹은 항해 등으로 인해 성당에 갈 수 없는 경우, 십자가를 대신 들고 봉헌해도 대사를 얻을 수 있다.
십자가의 길은 특별히 사순기간 동안 예수 수난의 여정을 돌아보도록 이끄는 가장 좋은 기도로 권고된다. 사순 제5주일에 이어 성주간을 준비하며,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교구 내 각 성당과 성지에 갖춰진 십자가의 길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해보자.
▲ 【1처 / 은이성지】→【2처 / 어농성지】
▲ 【3처 / 수리산성지】→【4처 / 구산성지】
▲ 【5처 / 손골성지】→【6처 / 왕림성당】
▲ 【7처 / 분당요한】→【8처 / 정자동성당】
▲ 【9처 / 요당리성지】→【10처 / 하우현】
▲ 【11처 / 단내성가정성지】→【12처 / 죽산성지】
▲ 【13처 / 양근성지】→【14처 / 라자로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