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해주기
어느 날 당나귀가 요정에게 독수리의 날개를 달아 달라고 간청하였다. 잠깐 사이에 두 개의 아름다운 날개가 당나귀 양쪽에 나타났다. 기분이 좋은 당나귀가 걸어다니고 있을 때에 개구리를 만나게 되었다.
개구리는 당나귀에게 『만일 네가 내 목소리를 낸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한 마디 하였다. 이 말을 들은 당나귀는 요정에게 다시 청하여 개구리의 목소리를 내게 해 달라고 청하였다.
그러자 갑자기 개구리의 개굴개굴 소리가 당나귀의 목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조금 더 걸어 가다가 이번에는 병아리를 만났다. 병아리들은 당나귀에게 『그대가 우리의 발톱을 가지게 되면 더 보기 좋을거야』라고 하자 당나귀는 또 요정에게 병아리의 발톱을 달라고 청하였다. 그러자 갑자기 당나귀의 발은 병아리의 발톱으로 바뀌었다.
산책을 즐기던 당나귀는 호수가에 갔다. 그러자 물고기가 당나귀에게 『그대는 나처럼 지느러미를 가지게 되면 더 잘 보일 거야』라고 하자 또 요정에게 청하여 지느러미를 달아 주시도록 청하였다. 그러자 갑자기 지느러미가 생겨 났다.
당나귀가 목이 말라 호수에서 물을 마시고 있는데, 그 때 독수리, 개구리, 병아리들이 호수가로 와서 물을 마시고 있는 당나귀를 힐끗 바라 보았다. 당나귀에 붙어 있는 날개와 발톱과 지느러미와, 게다가 개굴개굴 내는 소리를 듣고는 모두 『당나귀님은 추하게 되셨네요』라고 소리 질렀다.
<안당>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