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8월11~13일 프랑스 루르드에서 열리는 한 일 가톨릭 청소년 교류는 비록 규모는 크지 않더라도 한 일 주교회의가 공식적으로 주관한 행사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교회내외의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청소년들의 교류 문제가 논의된 상황에서 양국 교회의 이 같은 결정은 청소년 교류의 흐름을 고무시키고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관계자들은 교회내적으로도 내년 한 일 가톨릭 청소년 교류가 그간 간헐적으로 진행돼왔던 본당 교구 차원의 한 일 가톨릭교회 만남과 나눔을 더욱 증폭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7년 한 일 가톨릭 청소년 교류를 계기로 그사이 진행돼 왔던 한 일 교회내 청소년들의 만남을 정리해본다.
부산교구 수정본당(주임=박제원 신부) 청소년들은 2년에 한 번씩 국제적 주일학교 여름행사를 치른다. 83년부터 시작된 일본 히로시마 교구 학생들과의 합동 산간학교가 격년으로 마련되기 때문이다.
83년 7월31~8월3일 가천 만남의 집에서 열린 첫 산간학교를 시작으로 이 행사는 지난해까지 일곱 차례에 걸쳐 개최됐다. 특히 지난해 7월27일부터 8월31일까지 배론 미리내성지 등에서 열린 합동 산간학교에는 히로시마교구장 미수에 주교와 부산교구장 이갑수 주교가 참석, 행사의 의미를 고취시켰다.
서울 방배동본당(주임=최준웅 신부)은 8월5일부터 14일까지 일본 우라와 교구 가톨릭 학생들과 교류시간을 갖는다. 지난해 우라와 교구 청소년들이 서울을 방문, 본당 학생들과 공동으로 마련한바 있는 「한 일 청소년 평화교류 신앙학교」 프로그램 일환이다. 올해는 방배동본당 청소년 30여 명이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우라와 교구가 서울대교구에 공동주선을 의뢰, 이루어진 것이었고 여기에 방배동본당이 참여함에 따라 2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90년에는 일본 후꾸오까 교구 청년들이 서울대교구를 방문 천호동본당 청년들과 만나고 성지순례와 토론회를 갖기도 했다. 본당 교구 차원 교류행사들과 더불어 단체의 경우 서울 가톨릭스카우트(지도=홍승권 신부)가 87년부터 일본 북해도 가톨릭스카우트와 자매결연을 맺고 국제야영대회를 열어오고 있다.
이러한 한일 청소년 교류는 한일 청소년들 간의 「사귐」 「화해」 「신앙안의 일치」라는 측면과 함께 한국교회의 신앙과 활발한 활동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또한 국제화시대를 맞아 우리 청소년들에게 자신감과 세계를 보는 안목을 길러준다는 평을 듣고 있다.
청소년과 함께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