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활동이 이젠 생활의 일부가 됐어요』『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사실이 즐거워요』
지난 7월24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마치고 막 병원문을 나서는 청소년들의 얼굴은 보람으로 가득차 있었다.
여의도 성모병원 사회사업과 (과장〓조재휘)가 여름방학을 맞아 7월24∼8월13일까지 실시하는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에는 현재 예상 인원을 훨씬 초과한 5백여 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있다.
병원직원 자녀를 비롯, 인근본당 중고등부 주일학교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번 자원봉사 활동에서 청소년들은 차트 전달, 거즈 접기, 청소 등 단순작업은 물론이고 환자 간호 및 안마 등 환자들을 위한 활동에 이르기까지 인력이 필요한 병원내 모든 업무에 투입되고 있다. 이들 청소년들은 하루 4시간씩 4일로 제한되어 있는 봉사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요구할 정도로 병원 자원봉사 활동에 열성이다.
『처음에는 종합생활기록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원봉사 신청을 했지만 이제는 자원봉사 활동이 너무 즐겁습니다. 여의도 성모병원에 신청한 것을 참 잘했다고 생각해요』
24일부터 피부과 외래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한 윤선우(14)양은 자원봉사 활동의 보람과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었다.
입원실과 신생아실 등 병원내 40여 개 부서에 파견돼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업무영역에는 제한이 없다. PC사용 가능한 여고생의 경우는 병원 PC운영에 참여하기도 한다.
이들 청소년들을 바라보는 주위의 걱정은 안전문제. 사소한 봉사자의 실수가 환자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고 병원 특성상 감염의 위험 또한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여의도 성모병원 청소년들은 이러한 안전문제는 그다지 염려하지 않는다. 봉사의 진정한 의미가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것, 남들이 꺼리는 것을 대신 해내는데,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여의도 성모병원의 청소년들에게 봉사활동은 자연스런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가고 있었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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