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작가 최인호(베드로ㆍ사진)씨의 소설이 국내에서는 최초로 영화와 뮤지컬로 무대에 올려지게 된다.
그의 소설 「불새」가 오는 8월 촬영에 들어가는가 하면 뮤지컬 「고래사냥」이 8월 24일 예술의 전당 무대에 올려지고 내년 2월에는 「겨울나그네」가 역시 뮤지컬로 제작돼 예술의 전당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최인호씨의 소설이 그동안 영화와 연극으로 공연됐지만 뮤지컬로 옮겨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70년대의 대표적인 작가 최인호씨의 소설이 고급 대중문화인 뮤지컬로 무대에 올려지게 된 배경에는 주 고객인 40대의 문화향수를 자극, 관객동원이 유리할 것이란 판단이 있었다.
현재 제작진들은 70년대부터 80년대 초반의 최씨의 작품을 현재의 감각으로 원작을 재구성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불새」는 군에서 제대한 이정재를 주연으로 캐스팅했고, 「테러리스트」의 김영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또한 오는 8월24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될 「고래사냥」역시 「90년대의 고래의 의미찾기」를 주제로 각색됐다. 왜냐하면 82년작인 이 소설의 주인공 병태가 오늘의 젊은이를 대표하지 못하기 때문.
90년대의 역설적인 분위기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대학생들의 재즈 파티로 시작되는 「고래사냥」은 춤 노래 무용과 연극적 동작을 결합해 오늘날 젊은이들의 현실과 20년전 젊음의 추억을 교차시키고 있다. 이 작품에는 뮤지컬 전문배우 남경주가 90년대 병태역을, 만능배우 장두이가 왕초역을 맡고 탤런트 송채환이 춘자역을 맡아 열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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