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 중앙협의회가 우리말 새 「미사 통상문」사제용, 신자용 2종을 발행했다.
교황청 경신성사성(장관=오 마리아 하비에레 추기경)이 지난 4월19일자로 한국 주교회의가 제출한 한국어 새 미사 통상문과 「성찬 축성제정 및 축성문」「기원미사 감사기도」등에 대한 인준과 함께 사용 허락을 승인함에 따라 간행된 새「미사 통상문」은 제5양식 기원미사 감사기도가 새롭게 첨부돼 있다. 새 미사 통상문 사제용은 1만5천원, 신자용은 5백원이다.
새 미사 통상문은 ▲성체성사의 본질을 분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로마 미사 전례 원문을 충실히 번역했고 ▲고어풍의 어휘를 현대어로 고쳤으며 ▲종래 서양식 표현법을 직역하여 쓰던 것을 부드러운 우리말 표현법으로 바로잡았다.
새 미사 통상문은 또 ▲하느님께 대한 존칭어 등을 고유 예법에 맞게 바로잡고 ▲미사 전례 각 부분의 고유한 의미와 특징이 잘 드러나도록 각 부분의 제목을 표기하고 동작 해설을 전부 우리말로 번역했다. 또한 ▲미사 경문을 노래할 수 있도록 작곡에 무리를 주는 것은 피해 만들어졌다.
새 미사 통상문은 주교회의가 지난 1967년 10월17일자로 미사 전문(典文)과 고해, 혼인, 병자, 견진성사 집전 기도문을 우리말로 사용하도록 확정, 발표한 이후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완전 개정한 미사 전례문으로, 교회 전례와 신자들의 언어생활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새 「미사 통상문」의 시행일은 오는 10월 주교회의 가을 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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