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출신 가수 진시몬(시몬ㆍ26)씨가 트로트 가수로 변신, 팬들에게 돌아왔다.
발라드 가수에서 트로트 가수로 변신 5년만에 「연민」을 발표하면서 가수 활동을 재개한 진시몬씨는 이름과 세례명이 같을 정도로 열심한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제주대 법학과에 재학 중이던 지난 90년 록발라드 「낯설은 아쉬움」으로 데뷔, 스포트라이트를 받다가 군 입대로 잠시 활동을 중단했었다.
진시몬씨는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한 때 꿈이 사제였을 정도로 열심히 성당에 다녔다』며 『그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훌륭한 가수로 대중 속에 그리스도의 삶을 증거하는 가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재기 소감을 밝혔다.
진시몬씨가 발표한 「연민」은 새 앨범 「Simon’s Disguise New one」의 타이틀곡으로 녹색지대의 히트곡 「준비없는 이별」의 작사가 이희승시가 노랫말을 짓고 그의 소속 기획사 대표이자 트로트 황제인 김범룡씨가 곡을 붙였다. 진씨는 군 제대 후 대학을 마치고 지난해 상경, 김범룡씨를 만나 트로트로 방향을 바꿨다고 한다.
데뷔 당시 귀공자풍의 앳된 외모를 벗고 텁수룩하게 기른 수염에 터프한 남성의 이미지로 탈바꿈한 진시몬씨는 싸늘하게 식어버린 사랑의 열정 뒤에 오는 이별의 아픔을 담은 「연민」을 애절한 창법으로 불러 벌써부터 여성 팬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트로트 가수로 첫 선을 뵈면서 내놓은 앨범이라 제목을 New One이라고 정한 이 앨범에는 「애수」(김의섭 작가 작곡)를 비롯 학창시절 사랑의 경험담을 담은 자작곡인 세미트로트 「잊을 수 없는 이유」 등 총 8곡이 수록되어 있다.
그는 『군에서 제대한 후 댄스뮤직 일변도로 변한 가요계를 보면서 변신의 필요성을 느끼며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히면서 『10대 20대의 젊은 음악 팬들도 트로트를 즐겨부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앨범의 발표 이전인 지난 3월부터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K2TV 일일 연속극 며느리 삼국지의 주제가를 부르기도 하는 등 재기에 비교적 성공적이라는 게 주위 사람들의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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