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춘천가도를 따라 가다보면 창가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에 많은 사람들은 입을 다물줄을 모른다. 이렇게 정신없이 산과 강가를 바라보다 보면 어느덧 호반의 도시 춘천에 다다르게 된다. 춘천 시내가 보이면서 식도락가라면 흔히들 춘천의 유명음식 「막국수」를 떠올리며 군침을 삼킬 것이다.
이런 이들의 허기를 채워줄 춘천 제일의 막국수집이 바로 춘천 시내 초입에 있다. 춘천 문화예술회관 건너편에 위치한 「뫼바우 춘천 막국수집」이 바로 그 집.
손으로 메밀을 반죽, 통발로 뽑아 가마솥에서 국수를 익히는 재래식으로 막국수를 만드는 「뫼바우 춘천 막국수집」은 이미 KBS 맛자랑 멋자랑에 소개되어,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집이다. 또한 이 집은 지난 76년 강원도가 실시한 제1회 토산식품 평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막국수」의 맛은 주원료인 메밀에 있다. 이러한 면에서 이 집은 양질의 메밀을 구입, 직접 경영하는 공장에서 제분을 통해 막국수의 맛을 내고 있어 미식가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
1975년 창업, 2대째 막국수의 구수한 맛을 내고 있는 이 집은 창업자인 홍성환(아우구스티노ㆍ65)씨와 그의 둘째 아들 홍웅기(요한ㆍ32)씨가 함께 경영을 하고 있고 홍씨의 맏아들 현기(요셉ㆍ33)씨는 막국수 생산 공장을 하고 있다.
두뫼산골의 뫼, 감자바우의 바우의 합성어인 「뫼바우표」는 정식으로 등록된 상표로서 「뫼바우표 막국수」는 서울은 물론 제주도와 해외까지 수출되고 있을 정도로 그 맛을 인정받고 있다.
창업자인 홍성환씨는 『막국수의 단가가 적어 1백% 메밀로 된 국수를 생산하지 못해 아쉽다』며 『그러나 성실과 정직성으로 근 20년 이상을 이어온 것이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뫼바우 춘천 막국수집」에는 막국수 이외에도 홍씨가 개발한 옥수수 국수, 메밀로 빗은 「메밀 총떡」(일명 전병)등 강원도의 구수한 맛을 느끼게 하는 음식들이 즐비하다.
식초와 겨자를 조금 넣고 사골로 우려낸 육수를 자작하게 넣어 함께 비며먹는 막국수의 맛 만큼이나 「뫼바우 춘천 막국수집」에는 구수한 인심이 배여있다. 또한 죽림동본당에 다니고 있는 홍성환씨와 그 아들 내외는 본당 청년회 활동은 물론 레지오 활동 등 신앙면에서도 일품.
※연락처=0361-51-4393, 4989, 55-4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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