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 신부 순교 1백50주년 기념 신앙대회를 위한 기도회가 8월15일 오후 3시 서울 명동대성당 문화관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관련기사 15면>
서울대교구 김대건 신부 순교 1백50주년 기념 신앙대회 행사위원회 총재 김수환 추기경과 집행위원장 김옥균 주교, 본부장 배갑진 신부를 비롯해 교구 사제평의회 위원 및 지구장 신부, 남녀 수도회 대표, 각 본당 총회장, 전례 분과장, 구역 분과장, 교구장 인준 34개 단체장, 행사위원 6백여 명이 이날 기도회에 참석했다.
특히 이날 기도회는 오는 9월15일에 개최되는 김대건 신부 순교 1백50주년 기념 신앙대회를 위한 교구내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지도급 인사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같이 한 모임이어서 그 의미를 더해 주었다.
기도회는 본부장 배갑진 신부와 한국 순교복자수녀회 소속 이 안드레아 수녀의 사회로 총 2부로 진행됐다.
제1부 「김대건 성인을 기리며」에서는 김옥균 주교의 신앙대회와 기도회 취지 설명에 이어 한국 순교현양위원회 합창단의 특송, 한국 교회사 연구 소장 최석우 신부의 「김대건 신부의 생애와 영성」을 주제로 한 특강이 이어졌다.
제2부 「김대건 성인을 따르며」에서는 성우방유성(릿다)씨의 신앙대회 취지문 낭독에 이어 「말씀의 전례」가 이어졌다.
말씀의 전례에서는 독서로 서울대교구 사무처장 염수정 신부가 「김대건 신부 마지막 편지」를, 배갑진 신부가 복음으로 루가복음 9장 23∼26절을 봉독했다.
이어 김수환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김대건 성인은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해선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뼈속 깊이 느끼신 분이셨다』며『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목숨을 그리스도와 신자들을 위해 바치신 그분의 삶이 이를 증명한다』고 강론했다.
김 추기경 강론에 이어 교구내 각 단체별 대표들이 바친「청원기도」로 절정에 달한 이날 기도회는 참가자 모두가「김대건 신부 순교 1백 50주년 기념 기도문」을 합송하고, 한마음으로 신앙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한편 신앙대회 집행위원장 김옥균 주교는『오늘 기도회는 교구내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금까지 신앙대회를 위해 준비해온 것을 점검하고 결의를 다지는 시간』이라고 설명하고 『남은 한 달 동안 이번 신앙대회가 일회적 행사가 아닌 하느님 뜻 안에서 이루어지는 혼이 담긴 행사가 될 수 있도록 기도로써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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