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의 초상화가 인사동 동산방 화랑에서 전시되고 있어 화제다.
김 추기경의 초상화는 수묵화가 김호석(원내 사진)씨가 8월 13∼27일 인사동에서 열고 있는 「역사속에서 걸어 나온 사람들 전(展)」에 소개되고 있다.
김씨가 고난과 수난으로 점철된 한국 근 현대사를 통해 지조와 절개를 지킨 사람들, 그리고 외롭지만 꿋꿋이 자기의 길을 간 사람들을 찾아 내어 역사인물 20인의 정신과 내면에 대한 회화적 조명을 시도하는 자리에 김 추기경을 비롯 소설가 박경리, 민중 운동가 김근태, 관응 스님, 임창순옹 등의 초상화가 전시되고 있다.
김호석 화가는 『김 추기경님과 단 한번도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지만 명동성당에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의연히 일어서시는 모습을 그동안 많이 보아왔다』면서 『김 추기경의 초상 뒤 어두운 부분은 혼란스런 시대를 상징했고, 항상 약자와 탄압받는 민중편에 서서 정의와 의로움이 무엇인가를 일깨워 주신 분으로 묘사하려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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