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의 성지들을 종합적으로 소개한 안내서는 대여섯종에 그친다. 물론 여러 성지에서 간단한 팸플릿이나 안내 리플릿을 제작, 성지를 방문한 순례객들에게 제공하고 있긴 하지만 전국의 성지를 한데 모아 안내한 서적은 대략 4종 정도로 꼽는다.
▨ 성지(전2권)
‘안내서의 고전’…오기선 신부 자료 바탕
두 권으로 구성된 「성지」(성요셉출판사ㆍ동림문화사 간)는 한국 천주교회 창립 2백주년 기념사업으로 인천교구 2백주년 기념 준비위원회가 주관해 제작한 전면 컬러화보집이다. 인천교구 김병상 신부가 주관 신부, 오기선 신부가 감수책임을 맡아 82년 초 발행했다.
한국 성지안내서의 고전이라 할 수 있을만큼 귀중한 사진 자료와 역사적 고증 자료들이 풍부하게 실려있어 이후의 성지 관련 책자들이 상당부분 참조한 교과서적인 안내서이다. 교회사가 오기선 신부가 보유한 자료와 사진들을 바탕으로 전문 취재반이 1년6개월간 1백97곳을 현장 답사해 엮은 것.
▨ 한국의 성지
사진작가 성기숙씨 4년 여 작품집
「한국의 성지」(크리스챤출판사 간)는 사진작가 성기숙씨가 4년 여에 걸쳐 촬영한 성지 화보들을 선별해 수록한 컬러화보집으로 88년 6월 초판을 펴냈다. 각 성지마다 간략한 연혁을 함께 소개하고 성지의 주소, 교통편과 본문의 연혁을 보충해 자세하게 해설한 부록과 컬러판 지도가 첨부되어 있다.
▨ 다시 찾는 한국의 성지
저자의 감상 절절히 표현… 순례기 형식
성지 안내서라기보다는 일종의 순례기에 속하는 것으로 이충우씨가 펴냈다. 81년 한국의 성지라는 이름으로 출간된 것을 93년 9월 보완하여 「다시 찾는 한국의 성지」(분도 간)라는 제목으로 펴냈다.
다른 성지 안내서와는 달리 성지를 찾은 저자의 감상과 느낌들이 절절하게 표현되어 있고 교회사적 배경이나 숨겨진 일화 등도 풍부하게 기록되어 있다.
▨ 순교와 증거의 발자취
순교 성인과 순교자들 삶ㆍ신앙 서술
소책자이지만 성지순례 안내서라는 목적에 가장 부합되는 실용적인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김석우씨가 믿는 이의 편지에서 펴냈다. 60여 주요 성지 및 사적지에 대한 해설을 1백3위 순교 성인과 순교자들의 삶과 신앙을 위주로 서술하고 있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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