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 신부 순교 1백50주년 기념 신앙대회 행사위 본부장 배갑진 신부를 만나 중간 결산을 했다.
8월15일 현재 서울대교구내 1백개 본당과 남녀 수도회 26개소에서 김대건 성인 유해 순회 기도회를 마친 것에 대해 배갑진 신부는 『다소 방법론에 이견이 있었지만 이번 유해 순회 기도회는 구 교우들은 물론 한국교회 전체 신자의 과반수가 넘는 84년 이후 신 영세자들에게 한국 교회의 전통적 신심인 순교 신심을 실제 삶 속에서 체험케 해 주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만족한다』며 흡족함을 감추지 않았다.
배갑진 신부는 신앙대회를 위한 지금까지 진행상황을 총점 1백점 만점에 70점 정도로 평가했다.
배 신부는 김대건 성인 유해순회 기도회와 8월15일 「신앙대회를 위한 교구 지도자 기도회」를 필두로 앞으로 남은 한달간 전 교구민이 응집될 수 있는 기도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앙대회 행사위원회는 9월6일부터 신앙대회 전날인 14일까지 제2차 9일기도를 실시하고, 이 기간동안 봉헌운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배갑진 신부는 성직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하기 위해 오는 9월7일 교구내 전 본당 신부들을 초청, 신앙대회 행사 전체에 대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봉헌운동에 대해 배갑진 신부는 『김대건 성인의 삶을 본받기 위한 실천적인 내용을 뽑아 순교자 현양이 이번 신앙대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전개됨을 신자들에게 인지시키기 위해 시복시성 운동과 결부시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건 성인의 신앙과 능동적 삶, 순교적 삶, 희생적 삶을 본받기 위한 4가지 실천운동으로 전개되는 봉헌운동 실천문은 「제2차 9일 기도 자료집」에 수록, 신자 모두가 봉헌운동에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꾸밀 예정이다.
「제2차 9일 기도」에 대해 배 신부는 『제1차 9일기도와 김대건 성인 유해 순회 기도가 김대건 성인의 생애를 중심으로 그분의 순교적 삶을 묵상했다면, 제2차 9일기도는 그 분의 서한을 중심으로 성인의 영성과 사상, 사제적 삶을 묵상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 신부는 또한 『제2차 9일 기도회의 예식과 흐름은 전체적으로 유해 순회 기도를 준비하던 제1차 9일기도 예절과 같다』며 『특별한 것은 이번 2차 기도 동안 가정과 교회, 사회 안에서 신자 각자와 봉사자로서의 자세를 확보하자는 취지가 마련돼 있다』고 소개했다.
배갑진 신부는 『순교자 현양이 일회적이 아닌 지속성을 갖기 위해선 매년 교구장 사목지침 안에 순교 성인들의 영성과 삶을 드러낼 수 있는 가르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앙대회를 준비하면서 재정적인 부족은 재쳐두더라도, 이번 대회의 의미를 받아들이는 교구민들의 자세가 수동적이었던 점이 무엇보다 힘들었다』고 고백한 배갑진 신부는 『이번 신앙대회를 통해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 모두가 하느님께로 변화하고 풍성한 은총 받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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