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를 여행하다 동명동성당을 찾아 미사를 봉헌한 신자들은 성당 지척에 있는 「경호 횟집」을 놓쳐서는 안된다.
속초시내에서 고성방면으로 3㎞ 거리에 있는 동명동성당에서 동명항을 끼고 돌다보면 유난히 눈에 띠는 횟집이 보인다.
음미자(글라라)씨가 운영하고 있는 「경호 횟집」은 신선한 회와 저렴한 가격으로 유명하다.
회 요리의 생명인 신선함은 경호 횟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
경호 횟집에서는 새벽5시에 속초항을 들어오는 고깃배에서 직접 횟감을 구입, 요리하기 때문에 회의 그 신선함은 보장되는 셈이다.
가격이 그날 그날 어획량에 따라 변하지만 자연산 광어, 도다리, 우럭 등이 1kg에 5∼8만원 선으로 저렴한 편.
회와 함께 식사류도 나오는 털게, 매운탕, 산오징어, 전복죽 등도 그 맛이 일품이다.
전날 숙취가 덜 풀린 사람은 이른 아침 전복죽에 해장을 하고 나면 속이 한결 가벼워 진다.
신자나 특별한 손님이 올 경우 가재미, 산새우 등 서비스(?)도 풍부하다.
10년 주방장 경력을 가진 음미자씨의 남편 이경호씨(예비자ㆍ36)가 회를 요리하는 솜씨는 눈여겨 볼만하다. 10여 년 동안 속초지역에서 횟집을 전전하며 익힌 기술을 바탕으로 횟집을 개업한지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친절함에 바탕둔 회의 그 신선한 맛은 신앙인들의 입소문을 거치면서 차츰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주로 속초 지역 손님이 아닌 지방 손님들이 많이 찾을 정도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경호 횟집은 바닷가가 인접해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회를 먹을 수 있다는 장점 또한 빼 놓을 수 없다.
『항상 신선한 회로 정성껏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음미자씨는 『신앙인이기에 손님을 대하는 마음이 어려워질 때도 많다』고 말했다.
신선한 회로 평가받는 좋은 음식점을 만들기 위해 음미자씨는 오늘도 새벽 4시에 일어나 항구로 향한다.
※연락처=경호 횟집(0392) 32 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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