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자가 다리
어느 날 주님은 사람들에게 십자가를 나누어 주시고는 『만일 너희들이 하늘나라에 들어오고 싶거든 각자 받은 십자가를 잘 져야 하느니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이기주의자 실라스는 십자가 받기를 거절하면서 『나는 십자가 없이도 하늘에 갈 수 있어』라고 자신있게 말하였다.
사람들은 저마다 십자가를 지고는 하늘로 가는 길을 걸어 갔다. 길고 힘든 여행을 한 후 그들은 마지막 여행 지점에 이르렀다. 사람들은 깊은 낭떠러지 앞에 서게 되었다.
그런데 넓은 협곡 저 너머에 천상 예루살렘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그 천상도시는 아름다움과 광채로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주님을 찾아 물어보았다. 『주님, 우리가 저 쪽으로 어떻게 건너갈 수 있습니까?』『너희가 지고 온 십자가를 한 끝에서 다른 끝으로 연결하여 십자가 다리를 만들어 하늘나라까지 닿는 십자가 다리를 만들어라. 그러면 건너갈 수 있느니라』
이리하여 사람들은 모두 주님이 말씀하신 대로 십자가의 한 끝에서부터 다른 끝을 서로 연결하기 시작하였다. 이리하여 그들은 임시변통의 다리를 만들었다.
그런데 십자가가 없었던 실라스는 다리 밑에 서서 바라보고만 있었다. 십자가가 없는 사람은 그 다리를 건너갈 수 없었던 것이다.
『누구든지 나의 제자가 되려거든 각자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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