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자매로서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게 여간 좋은게 아니에요. 서로 음악을 들어주고 충고도 하고 용기도 북돋아줄 수 있다는게 하느님께 받은 은총이 아닐까요』
8월28일 오후 7시30분 서울 KBS홀에서 서울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주최하는 「96 신예 솔리스트 데뷔 무대」에서 연주회를 가진 바이올리니스트 김혜란(마리안나ㆍ29), 첼리스트 정란(마리헬레나ㆍ27)씨의 말이다.
이들이 공동 무대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년전 호암아트홀에서 어머니 서계숙씨와 두 딸이 함께 피아노 트리오 연주회를 개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현재 미국 인디애나 음악대학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있는 언니 김혜란씨와 Pepperdine대학을 졸업하고 올해 초 귀국, 독주회를 준비중에 있었던 정란씨가 함께 출연한 이번 무대는 총망받는 신예 음악가들이 출연하는 무대였다.
악기의 색깔대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는 혜란양은 평소 예민하고 치열한 음악세계를 추구하는가하면 첼로를 하는 동생 정란양은 악기의 소리처럼 느긋하면서도 대범한 연주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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