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각광받고 있는 백건우 초청 특별연주회가 9월2일, 4일, 6일 오후 7시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개최된다.
삼성문화재단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번 연주회에서 백건우씨는 메시앙의 피아노 대곡 「아기 예수를 바라보는 20개의 시선」이란 대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에서 초연되는 이 작품은 메시앙의 피아노곡 중 상당한 기교와 노력을 요하는 2시간 30분이 넘는 대작이다. 이 작품은 하느님, 성령, 성모, 천사 등의 신비적 주제와 시간, 침묵, 별, 새, 종소리 등 정신적 주제를 상징화시킨 다양한 음형들로 구성돼 있다.
작가 올리비에 메시앙이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며 종교적인 감흥에 충만한 삶을 살았던 것은 사실이나 이 곡은 종교적 이해를 넘어 인간과 자연에 관한 탐구와 사랑으로 확대된다는 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특히 이 곡은 세계적으로 몇 안되는 피아니스트들에 의해 완주되었으며 더욱이 한국에서는 백건우씨에 의해 초연되는 곡이어서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건우씨는 메시앙의 「아기 예수…」를 파리 갸보홀에서 최근 두 차례 걸쳐 완주, 좋은 반응을 얻은바 있다. 이 곡은 메시앙이 처음부터 마지막음까지 치밀하게 계산해서 쓴 작품으로서 1백% 종교적인 내용의 곡으로 테크닉, 리듬, 하모니가 복잡하고 어려운 프랑스서도 전체 연주가 드문 난곡으로 꼽히고 있다. 이 곡은 메시앙이 1944년 작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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