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옥현진 주교)는 3월 19~21일 충남 연기군 정하상 교육회관에서 국내이주사목 전국 실무자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전국 이주사목 담당사제·수도자 및 실무자 180여 명이 참석했으며, 2012년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에서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된 옥현진 주교도 전 일정을 소화하며 연수에 참여했다.
스칼라브리니 이주센터 엑소더스 3단계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이번 연수는 외부 이주신학 전문가를 초청해 강의해왔던 기존의 연수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국외로 이주신학을 공부하기 위해 파견되었다가 귀국한 국내 사제들이 강의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필리핀 스칼라브리니 이주센터에서 이주사목 실무자 양성 과정을 마친 이관홍 신부(포항 다문화가정 가톨릭지원센터 소장)는 강의를 통해 “한국교회 이주사목은 이주민에 대한 편향적인 시각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들이 한국사회 안에서 스스로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필리핀 아테네오 대학에서 이주사목을 전공한 황철현 신부(살레시오회)는 ‘이주노동자의 귀국 후 상황과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한 강의에서 “이주민들은 고국으로 귀국한 후 사회와 가정에 재통합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밝히고 “현재 한국교회가 이주민에게 하는 사목들을 필리핀교회 및 사회와 연대해 더욱 큰 효과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옥현진 주교는 파견미사 강론에서 “우리는 아버지의 뜻을 따르기 위해 이 자리에 있고 이것은 곧 복음화의 또 다른 길”이라며 “실무자들이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몫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 국내이주사목 전국 실무자 연수 열어
이주민 향한 편향적 시각 개선 필요
발행일2012-04-01 [제2789호, 7면]
▲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는 3월 19~21일 충남 연기군 정하상 교육회관에서 국내이주사목 전국 실무자 연수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