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관련한 각종 현안은 신자 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공통된 관심사이자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에 따라 교회의 생명수호운동이 범교구적, 범국가적 차원에서 더욱 확산되도록 공동의 노력을 펼쳐 나가는데 힘써야 할 것입니다.”
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 신임 위원장으로 임명된 이성효 주교는 특히 “생명수호에 지속적으로 힘써 오신 활동가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이들이 교회 안팎에서 더 전문적이고 통합적으로 생명을 수호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주교회의는 춘계총회를 통해 생명운동본부 위원장에 이성효 주교를 임명했다. 생명운동본부가 출범한 이후 담당주교가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생명운동본부의 활동은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산하에서 공동으로 운영돼 왔다. 따라서 주교회의의 이번 결정은 앞으로 생명수호운동을 보다 활발히 펼쳐나가는데 큰 뒷받침이 될 전망이다.
생명운동본부는 주교회의가 지난 2003년 낙태와 생명조작, 전쟁, 사형제도 등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노력에 힘을 싣고자 설립한 ‘생명 31운동’을 전신으로 한다.
이후 생명운동본부는 기도와 홍보, 교육, 참여 등 네 가지 방향에서 생명수호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최근에는 미혼모와 청소년 성교육을 돕는 새 생명 프로젝트와 장기기증네트워크 지원 등 삶의 현장에서 인간 생명을 우선적으로 선택, 보호하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주교회의는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노력의 하나로, 지난 2010년 전국 각 교구별로 생명 관련 전문 부서를 설립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 주교는 “생명수호는 어느 한 분야에서만 실천하는 활동이 아닌 사목 전반에서 공통적으로 구현해야 할 노력”이라며 “교회가 이 시대, 우리 사회 안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가를 돌아볼 때 가장 무게중심을 두어야 할 것이 바로 ‘생명의 문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 주교는 최근 우리 사회에서 급증하고 있는 자살의 심각성에 대해 지적, 올바른 생명의식 확산을 위해 다양한 매체를 통한 홍보 활동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명의 복음은 그리스도교의 본질입니다. 특히 가톨릭교회의 생명수호 노력은 우리사회 안의 각종 생명 관련 폐해들을 줄여 나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회는 사목 분야별로는 물론 사회 각계와도 통합적인 연대를 구축해 ‘생명의 문화’건설에 앞장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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