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김용태 신부)가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 모집 운동을 시작한지 10년만에 200번째 실제 기증자를 배출했다. 3월 21일 서울 한양대학교병원 헌혈실에서 조혈모세포를 이식한 이희수(28·국민대 행정학과 4학년)씨.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 모집 운동을 벌이기 위해 국민대학교를 찾아온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만난 것은 2008년 5월의 일이었다. 친구와 헌혈을 하고 USB 이동식저장장치를 준다는 말에 무심코 서명했던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은 2012년 ‘진짜 희망’이 돼 돌아왔다. 올 1월, 이씨의 조혈모세포와 꼭 맞는 환자를 찾은 것이다. 조혈모세포 일치 확률이 부모는 5%, 형제는 25%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인연이다.
“혹시 나랑 맞는 사람이 있을까 했는데 정말 전화가 왔더라고요. 행정고시를 준비 중이라서 부모님 반대가 좀 있으셨는데, 꾸준히 설득해서 기증하게 됐어요. 막상 체험해보니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는 것이 아프다거나 크게 불편한 일은 아니네요.”
그가 선택한 것은 헌혈방식의 말초혈 기증. 기증하는 4시간여 동안 병원 침대에 누워서도 그는 자신이 한 일이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한 세상의 인식을 바꾸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제 조혈모세포를 받는 사람이 아이라면 생착이 잘 돼서 앞으로 좋은 세상을 만들어주길 바라고요. 어른이고 가정이 있으시다면 빨리 건강해지셔서 그분도, 그분 가족도 모두 행복해지길 바랍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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