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입국한 한국인들은 약 2천6백여 명 됩니다. 주로 동아(주), 현대(주) 이며 (주)대우 인원은 점차 철수 단계에 있으며 그외 주재원, 대사관 직원이 있습니다. 현재 한국 기업체의 주 사업은 건설업과 자동차 수출입니다. 현재 (주)대우 무역부문에서 매달 약 2천여 대씩 수출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약 2만여 대를 수출할 계획으로 있으며 현대자동차(주)에서도 약 2천여 대 가량 현재 수출해 이곳에서 국산 승용차를 쉽게 볼 수가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넓은 대륙을 우리 국산 자동차들이 누빈다는 것에 대하서 가슴 뿌듯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게 됩니다.
국산 자동차 많아
특히 동아(주) 건설은 이곳 사하라 사막의 한 가운데에 있는 지하수(지하 2백~3백m)를 뽑아서 지중해 해안선으로 연결하는 (약5천㎞) 대수로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국제적으로도 대단한 공사이며 우리 국가의 자랑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수로관 1개에 직경4㎞, 길이 7m의 관 80만개를 설치해서 물을 수송하는 공사입니다. 사하라 사막에 저장된 지하수의 양은 엄청난 것으로서 이집트의 나일강이 2백년간 흐를 수 있는 수량이 지하에 저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나라의 대통령은 이 공사를 통해서 주변 아프리카의 굶주린 이들을 도와주겠다고 하는데 선의의 뜻을 가지고 행한다면 가난한 주변 국가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조선족 선교 책임 막중
우리 한국 건설회사는 인건비를 낮추기 위해서 국내 근로자들보다는 제3국인들을 많이 고용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현황을 보면 베트남 4천3백명, 방글라데쉬 3천3백명, 필리핀 1천6백명, 태국인 1천3백명, 중국 한족 3백명 그리고 중국에서 온 우리 조선족 동포가 2천6백여 명 됩니다. 제가 이곳에 파견되어 해야 할 일은 바로 우리 조선족 동포들을 향한 선교라는 생각이 들고 있으며 이들을 어떻게 선교해야 할 것인지를 초대교회의 선배님들께 기도 안에서 청하고 있습니다.
금요일에 주일미사
리비아 국교는 회교도이며 자국민들에게는 선교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제 외국인들을 위해서만 회교도 이외의 종교생활을 허락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금요일을 휴일로 지내기 때문에 모든 근로자들의 휴일도 금요일이 됩니다. 따라서 교황청의 허가로 금요일에 주일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물론 주일에도 미사를 봉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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