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사는 사람들은 늘 자연을 그리워한다. 그러나 시간적 여유가 없어 아쉬움속에 주말이나 휴가철을 벼르는게 보통 사람들의 처지다.
이런 이들이 아쉽지만 찾는 곳이 인천의 월미도와 송도다.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낙조의 장관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인천이기도 하다.
낙조를 감상하고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만족을 한꺼번에 채워줄 수 있는 곳이 바로 인천 송도 유원지 정문 앞 「송도 꽃게 아구찜」이다.
원래 민병순(율리안나ㆍ77ㆍ인천 송도본당) 할머니가 근 30여 년 이 자리에서 식당을 운영하다 몸이 불편해지면서 친척 배기연(안드레아ㆍ63) 김선기(데레사ㆍ59)씨 부부에게 2년전부터 식당운영을 맡겨, 현재는 이들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서울 연희동에서 아구찜 전문점을 오래했던 이들 부부는 꽃게와 아구를 전문으로 요리하는 음식점으로 재창업했다.
특히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요리는 아구찜과 꽃게찜을 혼합한 「꽃게찜」이다. 콩나물과 갖은 양념으로 매콤하게 요리 한 꽃게찜은 그 맛이 일품으로 전국에서 손꼽히는 집이다.
양념을 이틀전에 만들어 발효시킨 후 꽃게와 콩나물을 버무려 내놓는 「꽃게찜」은 아구찜의 매콤함과 꽃게의 독특한 맛이 어우러져 전국 식도락가들의 발길을 묶고 있다고.
9월이면 본격적인 꽃게 철이 시작된다. 매콤한 「꽃게찜」에 소주 한 잔을 기울일 수 있다면 많은 시간을 안 내고도 휴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들 부부는 『식당을 오래 운영하다 보니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생기는 것 같다』며 『음식을 만드는 것은 신앙과 똑같이 많은 정성을 들여야 되는 것』이라며 전문가답게 한마디 했다.
오는 10월부터는 복요리도 할 생각이라는 남편 배기연씨는 한국 음식의 메카 전라도 부안 출신이고 부인 김선기씨는 황복으로 유명한 강경 출신답게 정갈하면서도 정성이 담뿍담긴 음식을 기도하면서 만들고 있다.
※문의-032-832-1515
■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신자가 운영하면서 그 지방 고유의 독특한 음식을 만드는 식당이 있으면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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