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활
어느 화창한 날 배 한 척이 바다 위에 떠 있었다. 갑판 위에 여행자 세 명이 앉아 있었는데, 한 사람은 그리스도인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무신론자, 또 다른 한 사람은 힌두교 신자였다. 갑자기 선장이 놀랜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한 사람이 물에 빠졌다는 것이었다.
사실 그들이 모두 물 위를 내려다보자 한 사람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힌두교 신자가, 『나는 저 사람을 구하러 물속에 못 들어가겠네. 나는 착한 사람이 아니라서 만일 물속에 빠져 죽는다면 다음 세상에서는 쥐로 태어날 거야』
그러자, 무신론자도 한 마디 하였다. 『나는 무신론자라 후세를 믿지 않지. 영혼이 있다는 것도 믿지 않는 내가 저 사람을 구하러 물에 들어갈 필요가 없지』
조금 후 그 두 사람은 그리스도 신자에게 눈을 돌려 노려보았다. 그러자 그는 한 마디 말도 하지 않고 그 사람을 구하려고 물속으로 다이빙 하는 것이 아닌가?
사람들이 갑판으로 몰려와서는 그 사람이 어떻게 하는지를 보고 있었다. 그리스도교 신자는 성공적으로 물에 빠진 그 사람을 구해내었다.
한참 후 힌두교 신자와 무신론자가 그 사람에게 와서 하는 말. 『우리는 그대가 육신의 부활을 믿기 때문에 그 사람을 구했다고 보네. 그렇지?』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 사람이 하는 말. 『아니. 그 사람은 나에게 수천만 원의 돈을 빚지고 있거든…』
<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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