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발생하는 성폭행 및 성적학대 중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사례가 35%를 차지하는 만큼 아동에 대한 성폭력 예방교육이 절실합니다』
최근 「성학대 예방 프로그램이 아동의 성학대 위험 지각에 미치는 효과」라는 제목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이미경(모니카ㆍ26ㆍ수원교구 과천본당)씨.
이씨가 직접 고안한 「성학대 예방 프로그램」을 서울 초등학교 2백80명에게 실시한 후 아동들이 느끼는 학습 인지도를 조사한 이번 논문은 아동 성폭력 예방 프로그램의 실질적인 효과 검증을 실시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 것이다.
기존의 아동 성폭력 관련 연구들이 성폭력 가해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 이번 이씨의 논문은 피해자 중심으로 이뤄진 예방 차원의 연구라는 점에서 더욱 그 의의를 더하고 있다.
『논문 제목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아직도 성학대 예방 프로그램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이씨는 성학대 예방 프로그램 실시 전 아동들은 아는 사람보다 낯선 이들을 잠재적인 성학대 가해자로 지각하고 성인보다 청소년을, 사적 장소보다 공적이고 개방된 장소를 위험스럽게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그러나 예방 프로그램 실시 후 아동들은 아는 사람, 사적장소, 성인에 대한 높은 위험 인지도를 보였으며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현재 국내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예방 프로그램 자료는 성폭력 예방 상담소에서 나온 30분 분량의 비디오가 전부. 대부분 외국의 자료를 그대로 받아들여 사용하고 있는데 외국 교재의 적합성 검증이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아동에게 성학대의 개념과 신체접촉시 좋은 느낌(부모의 포옹 등)과 싫은 느낌 혹은 혼동되는 느낌을 구별하고 이에 대처할 수 있는 태도를 심어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부모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선행돼야 할 것입니다.』
출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