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전호흡이 면역기능을 강화하고 스트레스를 줄인다는 과학적인 검증이 처음으로 이뤄졌다.
최근 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 안성희(율리아ㆍ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수녀는 「단전호흡이 면역세포와 스트레스에 미치는 효과」라는 이색적인 제목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단전호흡으로 이뤄지는 스트레스 해소, 이로 인한 면역기능 강화를 과학적으로 증명해낸 안 수녀는 『정신과 신체는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단전호흡과 관련, 백혈구, 호중구, 림프구 및 림프구 아형의 수(數)와 주관적인 스트레스 정도에 미치는 효과를 평가한 안 수녀는 단전호흡을 실시한 실험군에서 T림프구와 보조 T림프구, 억제 T림프구의 각 표지항원인 CD3, CD4, CD8의 수가 증가하고 자연살해세포의 표지항원인 CD16의 수가 증가하였음을 확인했다. 이는 면역 활동에 단전호흡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으로, 자칫 오도될 수 있는 단전호흡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실험군과 대조군 즉, 단전호흡을 실시한 평가집단과 실시하지 않은 사람들 간의 동질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정확한 실험을 위해 양 비교집단의 종교, 학력, 근무경력, 결혼여부 등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동질성 확보에 주력한 안 수녀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만 6개월 동안 단전호흡과 씨름을 했다.
안 수녀는 그러나 단전호흡을 만병통치약쯤으로 여기는 풍조를 우려하고 있다. 『단전호흡이 이완요법의 일종으로 정신과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보고되고는 있지만 사람의 체질과 유형이 틀린 만큼 모든 이에게 완벽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운동도 자기 신체의 건강정도에 따라 알맞은 것을 선택해야 하는 것처럼 단전호흡도 체질적으로 적합한 사람의 경우에 한해 효과를 드러낸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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