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즐거움, 맛을 찾아 떠나는 여행길의 즐거움은 삶을 여유롭게 만끽하는 한 방법일 것이다.
10여 년간 맛을 찾아 떠나는 설렘을 누려온 백파 홍성유씨가 그 맛들을 모아 소개한「한국 맛있는 집 1010점」(문학수첩 간)을 펴냈다. 전국의 맛난 음식점 1천10곳을 3권으로 나눠 소개한 이 책은「입 짧은」그가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곳으로 인정한, 말 그대로「맛있는 집」들이다.
그가 일명 「식도락」의 순례를 시작한 것은 꽤 오래전부터이다. 원래 여행을 좋아했던 그는「입이 짧아」여행지의 음식에 쉽게 맛을 들일 수가 없어 항상 먹을만한 음식점을 수소문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여행은 잠자기가 편안해야 하고 식사를 제대로 해야 합니다.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것이 아니라 제대로 여행의 즐거움을 누려야 한다는 것이죠』
「월간문학」에「향토미각의 문학적 산책」을 제목으로 여행길의 맛있는 음식점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맛에 대한 그의 「권위」가 인정받으면서 조선일보에「백파의 별미기행」을 연재했다. 이때 이미「장군의 아들」을 연재하고 있던 중이었지만 「백파」라는 별칭을 붙여서라도 꼭 연재를 해달라는 요청이었다.
86년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서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맛을 소개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정부에서 한국관광공사 후원으로 취재를 요청했다.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한국 맛있는 집 666점」이다. 그 후 2-3년 주기로 보완, 추가해 777점, 789점, 999점을 거쳐 1010점까지 오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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