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암센터를 건립하고 개인병원으로서는 드물게 최신 기술, 최신 의료기기를 갖춰 온 제일병원의 설립자 고(故) 이동희씨의 유고집 「새로운 발견」(삶과 꿈 간)이 출간됐다.
겉으로 나서길 원하지 않아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한국 의료계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고 이동희 박사는 지난 6월4일 폐암으로 타계했다.
「새로운 발견」은 바로 그가 3월 폐암 진단을 받고 타계하기까지 3개월간에 걸친 병마와의 투쟁을 자필, 또는 구술로 작성한 일기를 모아 엮은 것으로 10월 중순경에는 자서전이 출간될 예정이다.
「새로운 발견」에는 투병 중 자신이 겪은 인간적인 고뇌와 번민, 부인과 가족에 대한 사랑, 병원 직원들을 포함한 주위 사람들의 따뜻한 위로, 그리고 그를 떠나 보낸 후 남은 안타까움의 심정들이 깨알같이 담겨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의학계의 발전과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안타까움, 죽음을 앞두고서도 감사와 초연한 자세를 잃지 않는 깊고 성숙한 신앙을 보여주고 있다.
이박사는 일찍이 의료발전의 초석이 되는 기초의학에 뜻을 두고 일본에서 산부인과 기초의학 분야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세브란스병원 재직 중 기초의학이 열악한데 한계를 느끼고 1963년 병원을 건립, 자신의 전공인 산부인과에서 시작해 소아과 내과 외과 등으로 확장, 종합병원의 면모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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