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등어」등을 통해 갈등과 고통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여성상을 제시해온 소설가 공지영의 첫 산문집 「상처없는 영혼」이 출간 됐다.
지금까지 그의 소설들이 사회에 대한 발언에 무게를 두었던 반면 이번 산문집에서는 자신의 내면과 어린 시절, 주위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각을 담고 있다. 80년대의 시대적 아픔을 고등어에서 일단 마무리한 듯 해 보이는 그는 이번 작품집에서는 상처와 고통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성숙함을 보인다.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됐다. 제1장과 2장은 이별의 고통과 슬픔, 그것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정직하고 섬세하게 표현된 편지글들이고 3장은 지금까지도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어린시절의 단상과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이다.
4장은 같은 여성으로서 그가 주의깊게 살펴왔던 이 땅의 여성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고 마지막 5장에서는 문학의 길을 가게 된 동기와 그동안 그를 사로잡고 있던 80년대의 잔상들, 소설이라는 문학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얘기한다. 나아가 앞으로 쓰고 싶은 글들에 대해 적고 있어 작가의 문학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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