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통 장애인협회가 펴낸 이 책에는 교통사고로 가정을 잃고 경제적 빈곤과 정신적 고통의 이중고를 안고 살아가는 교통사고 유자녀 57명의 생활수기가 담겨있다.
한창 밝게 뛰놀고 부모의 따뜻한 사랑 안에서 자라나야 할 나이에 갑작스런 사고로 가족을 잃고 어려운 생활로 떨어진 이들이 무려 20만 5천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정부나 이웃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의 손길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가족을 잃어버린 상실감과 정서 불안, 사회에 대한 적대감과 소외심리는 이들의 생활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는 이런 어려움들에도 불구하고 고통을 딛고 일어서 꿋꿋하고 바르게 자라나려는 굳센 의지, 험난한 고비를 버티려는 눈물겨운 사연, 형제간의 따뜻한 사랑, 가정의 소중함 등의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 동정이나 일회적인 감상으로만 바라볼 수 없는 교통사고 유자녀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일깨운다.
<수문출판사/352면/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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