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최초의 사제이자 대표적인 성인인 김대건 신부의 생애와 순교정신을 엮은 「김대건 신부 일대기」가 일본어로 출판된다.
「일어나 비추어라」라는 제목으로 출판될 김대건 신부 일대기는 평신도인 최원용(요한 70)씨가 사비를 털어 출판하는 것으로 한국교회 성인을 일본어로 출판하게 되는 최초의 책이라는 의미와 함께 민족과 국경을 초월, 그리스도를 믿는 같은 형제자매인 일본인들에게 김대건 신부를 알린다는 측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한-일 감정 신앙으로 완화
지난 7월에 정년퇴직한 최원용씨는 최근 퇴직금 중 일부를 들여 김대건 성인의 일대기를 내년 2월5일 일본 26성인 4백주년을 맞춰 일본에서 출판하기로 하고 관련 자료 수집에 나섰다.
『김대건 성인의 삶을 일본교회에 소개, 한국교회와 한국사회를 좀 더 친숙하게 이해시키고 성인을 통해 민족간에 서로 좋지 않은 감정들을 신앙의 힘으로 완화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판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인 작가가 번역
최원용씨는 지난 9월15일 개최된 김대건 신부 순교 1백50주년 기념 신앙대회에 일본인 작가 간자키 후사꼬(마리아 막달레나)씨를 초청, 김대건 신부의 일대기를 일본어로 출판하자고 제안했고 후사꼬씨도 흔쾌히 승낙했다.
이익금은 복지시설에
물론 최원용씨는 모든 출판경비를 자비로 충당하는 발행인을 맡고 작가인 후사꼬씨는 번역만을 맡기로 했으며 일본에서 책을 판매해 이익금이 생기면 전액 사회복지시설에 기증하기로 했다.
고 최명화 신부의 동생으로 현재 함흥교구 원산천주교회 재건회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최원용씨는 일본인 우노야스토시 신부의 신앙수기인 「성모마리아의 교향곡」을 번역, 출판한바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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