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이 막국수로 유명하다면 원주는 추어탕과 장어구이다.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국립공원 치악산으로 단풍 구경나선 신자들이라면 꼭 들려볼 만한 장어구이, 추어탕 전문 음식점이 있다.
원주역에서 제천 방향으로 2km 정도 가다보면 시가지를 못 벗어나 오른쪽으로 장어구이 추어탕 전문점 「영산강」(원주시 중앙동 237-2) 간판이 보인다.
이 집의 주인인 장옥희(요셉피나ㆍ50ㆍ원주단 구동본당)씨는 13년째 이곳에서 장어구이와 추어탕 맛의 원조(元祖)를 지켜오고 있는데 이들 음식으로 올해 초 국가가 제정하는 전통문화 보존 명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귀한 토종(자연산) 미꾸라지에다 미나리 쑥갓 등 나물을 넣고 고추장으로 간을 맞춘 추어탕은 구수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영산강의 추어탕이 재료에서 자연산 미꾸라지를 사용, 차별화 되고 있다면 장어구이는 조리방법에서 다른 음식점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루쯤 냉동시킨 장어를 장어뼈와 계피, 한약재, 마른고추, 마늘, 간장을 포함한 20여 가지를 함께 고아서 만든 양념장을 발라가며 대여섯 번 정도 구워낸다.
담백한 맛이 일품인 장어는 그 조리방법이 다양해 각 음식점별로 전해지는 비법이 많지만 특히 영산강의 장어구이는 비린내가 없고 부드러워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직접 찾아와 맛을 보고 분점을 내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지만 장옥희씨는 전통맛을 보존하기 위해 춘천외의 지역에는 아직 분점을 내지 않을 정도로 맛에 대한 자존심이 대단하다.
원주교구 교도사목 봉사자 모임 회장직을 맡아 매주 교도소를 방문할 정도로 신앙생활에도 열심인 주인 장옥희씨는 신앙에 바탕 둔 정직함으로 전통음식을 재현하고 있었다.
※연락처=원주 「영산강」 (0371) 48-0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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