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인류복음화성은 1997년 7월 29일 정자동성당을 교구의 주교좌성당으로 인준했다. 교구는 같은 해 8월 20일 현지에서 정자동성당 봉헌식을 열었으며, 교구장 최덕기 주교와 전임교구장 김남수 주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봉헌미사와 준공식을 거행했다.
가톨릭신문은 “교구청과 맞붙어 있는 정자동성당은 기존 교구 내 성당으로서는 교구차원의 행사가 불가능함에 따라 교구행사를 치를 수 있는 대성전으로 신축됐으며, 대성당과 소성당을 합해 약 2500여 명이 입실할 수 있는 규모”라고 전했다.
또 신약성경 가운데 예수의 생애와 말씀을 기록한 4권의 복음서를 상징하는 4가지 그림을 이용해 4개 탑을 제작했으며, 성당 제대 뒷면에 조광호 신부가 그린 국내성당 중 최대 규모의 벽화가 그려져 있어 예술적 가치가 높다고도 설명했다.
가톨릭신문은 “정자동성당은 93년 5월 착공, 4년여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하 1층, 지상 5층, 연건평 2232평(7378.5㎡)의 성당으로 완공됐다”며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로 램프시설과 엘리베이터 등을 완벽하게 갖춰 놓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가톨릭신문은 1997년 9월 7일자에도 ‘정자동성당, 주교좌로 확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정자동성당이 한국 순교성인을 주보로 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정자동성당이 주교좌로 확정됨에 따라 교구는 당시까지 주교좌성당으로 사용해왔던 조원동성당을 공동 주교좌성당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교구는 과거 주교좌성당으로 사용돼 오던 조원동성당이 낡고 비좁아 주교좌성당으로서의 기능에 어려움이 많아 조원동본당에서 분리, 이같이 새 주교좌성당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주교좌성당으로 설립된 정자동성당은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581-1번지에 신축돼 현재 교구청 옆에 위치해있으며, 25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어 부제·사제서품식 등 교구 내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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