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4일자에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됐던 김종철(요셉·38·대구대교구 김천 평화본당)씨 가족에게 희망의 불씨가 피어올랐다.
본지는 전국 각지에서 보내온 독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모아 3월 29일 김종철씨 가족에게 전달했다.
한 가정의 건실한 가장이었던 김씨는 뇌종양으로 쓰러져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 있었다. 병간호를 해주던 김씨의 어머니 하연숙(카타리나)씨마저 폐암 3기 진단을 받아 온 식구가 막막한 상황이었다. 감당할 수 없을 것만 같던 모진 시련을 독자들의 사랑으로 조금씩 헤쳐나갈 수 있게 됐다.
가톨릭신문사 사장 황용식 신부는 김천 평화성당을 방문해 그동안 모인 성금 3300여만 원을 전달했다. 몇 차례나 될지 모를 김씨의 수술과 항암치료에 드는 비용, 방사선 치료 등 1차적인 항암치료 후 수술을 앞두고 있는 하씨의 병원비와 비싼 약값, 가족의 생활비까지 걱정을 덜게 됐다. 아쉽게도 김씨는 하루전인 28일 서울의 큰 병원으로 가 수술을 받은 상황이라 직접 만나지 못했다. 대신 하씨를 만나 직접 성금을 전달하고 격려의 뜻을 전했다. 황 신부는 “힘든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건강을 회복해 열심히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마움에 눈물을 글썽이던 하씨는 “너무도 막막했는데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희망이 생겨났다”며 “이 시련을 이겨내고 남들을 위해 봉사하며 감사하는 삶을 살 것”이라고 전했다.
평화본당 주임 송재준 신부도 “이들 가정이 기도 가운데 은인들을 기억하며 신앙인으로 충실히 살아가기로 했다”며 “여러분의 정성이 한 가정에 큰 희망과 사랑을 체험할 수 있게 해준 좋은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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