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는 예수의 수난과 죽음, 부활을 상징한다. 곧 그리스도교의 상징이다.
이번 부활기간 동안 서울 강남구 신사동 스페이스 두루(space duru)에서 그리스도교의 상징 ‘십자가’를 만나볼 수 있다.
스페이스 두루 이명주(헬레나·서울 여의도본당) 관장이 기획한 이번 전시 제목은 ‘크로스(CROSS)’다. 강소연(비르짓다), 김유희(요한나), 최양선(크리스티나) 등 금속공예작가와 도자작가 등 13명이 참여한 전시에서는 기도용 십자가, 십자가 목걸이, 묵주반지 등 50~60여 점의 다양한 십자가를 접할 수 있다. 천주교 신자 작가를 비롯 타종교 신자 작가들도 함께해 가톨릭뿐 아니라 다른 종교에서 바라보는 ‘십자가’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다.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이 관장은 금속공예작가로서, 오래전부터 성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1984년 석사논문도 성물을 주제로 했을 정도다. 지난해 스페이스 두루 개관 1주년 기념 기획전시도 ‘촛대’를 주제로 열어, 일상생활에서는 물론 기도생활 중에 사용하는 다양한 촛대의 형태를 선보이기도 했다.
십자가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도 그의 관심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 관장은 “석사논문을 쓸 때나 현재나 한국교회의 성물은 크게 발전하지 못한 듯하다”며 “제작환경이 옛날보다는 나아졌지만 성스러운 작품은 자주 접할 수 없어 아쉬웠다”며 크로스전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크로스라는 제목 아래 십자가형상뿐 아니라 희생, 죽음을 상징하는 테마들을 같이 생각해보고 싶었다”며 “도자라는 새로운 재료를 성물에 접목하고자 금속공예작가는 물론 도자작가들까지도 이번 전시에 참여시키게 됐다”고 덧붙였다.
2010년 11월 12월 오픈한 스페이스 두루는 미술작품의 대중화를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일반인들이 부담 없이 작품을 관람하고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으며, 회화와 조각, 금속공예 등 다양한 전시를 마련하고 있다. 4월부터는 무료 커피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는 24일까지.
※문의 02-783-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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