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바오로딸에서 발매한 ‘헨델 메시아 1742 더블린 버전’(2CD 세트, 1만8000원)은 헨델의 풍성하면서도 완전한 음악적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음반이다. 또한 그리스도 생애 전체를 표현한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더블린 초연판본 연주이기에 더욱 값진 음반이다.
연주는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메시아에 대한 예언과 탄생을 표현한 1부는 위로와 희망을 주는 합창이 주를 이루고, 메시아의 수난과 이를 통한 속죄를 담은 2부에서는 정교한 화성으로 구성된 합창곡이 돋보인다.
특히 모든 고난이 끝난 가운데 울려 퍼지는 ‘할렐루야’를 비롯 ‘사람들에게 멸시받고’ ‘주님께 의탁했으니 구하시렷다’ 등은 헨델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곡으로, 오라토리오 ‘메시아’의 정수를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부활과 구원에 대한 믿음을 노래하는 3부 중 ‘아멘’은 메시아에서 가장 뛰어난 곡으로, 초월적인 존재 메시아에게 바치는 감사가 담겨 있다.
성경구절을 차용한 가사는 흥미로우면서도 그리스도의 생애를 묵상하기에 충분하다. 4복음서 외에도 구약성경의 이사야서, 시편, 신약성경 바오로 서간과 요한 묵시록 등을 아울러 구원자에 대한 장대하고 거룩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번 음반에는 바로크 음악을 연구하며 보급하는 합창단 대건 챔버 콰이어, 바로크 전문 연주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 등 다양한 바로크 성악가들이 참여했다. 1742년 헨델이 더블린 자선공연에서 선보인 초연판본을 국내 최초로 재연했으며, 바로크 음악의 정제미를 느끼게 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허영한(요셉) 교수의 작품 해설은 깊이 있는 음악 감상에 도움을 준다.
※문의 02-944-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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