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청년층. 이들은 전체 신자들 가운데 교회에 가장 소홀하고 본당에서 활동하는 숫자가 가장 적은 계층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교회내에는 그들이 설 자리도, 책임지고 맡아야 할 적절한 역할도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높다. 그러나 이들은 10~15년 후 교회의 주류를 이룰 계층이라는 점에서 보다 큰 사목적 이해와 노력이 요청되어지고 있다. 11월17일 제29회 평신도 주일을 기해 묵묵히 젊은 열정을 쏟고 있는 청년 평신도들을 찾아본다. 이들의 모습은 바로 3천년기를 맞는 한국교회의 청사진을 미리보는 작업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교회가 전체적으로 젊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교구나 본당 조직 등이 너무 어른들 중심입니다. 청년들에게 적절한 자리를 주기 보다 봉사만을 바라는 것이 현실인것 같습니다』
서울 일산 주엽동본당의 이종우씨(다니엘ㆍ35). 현재 무역업에 종사하고 있는 그는 77년 YCS 활동을 포함하면 거의 20년동안 특히 주일학교 분야에서 교회와 호흡을 함께 해온 인물이다
86년부터 90년까지 서울대교구 중고등부 교사연합회 부회장과 교육전담실장 등을 맡았던 이씨는 89년 서울 세계성체대회 젊은이성찬제 문화분과장으로 일한바 있고 95년 마닐라 세계청소년대회 한국대표단 대변인, 96년 서울대교구 제1회 청소년 큰잔치 부본부장 등의 경력을 갖고 있는 역량으로 뭉친 젊은 평신도다.
지금도 교구 교육국에서 펴내는 「디다케」의 고정 외부 필진과 가톨릭 레크리에이션협회 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런 관계로 현직이 무역업임에도 불구, 그는 전문가 못지 않은 청소년 교육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다.
일산 백석동본당에 적을 두었던 지난해에는 본당 청소년 분과 사목위원으로도 활동했던 이종우씨는 『교회안에 젊은 평신도 전문가들이 없는 것이 아닌데도 교회가 그같은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아쉽다』고 말한다.
본당 사목회 조직내에 「청년운영위원회」 등과 같은 청년사목 전담부서 마련을 제안한 이종우씨는 그같은 구조안에서 본당 행사의 구체적 방향은 사목자들과 본당 사목위원들이 맡아하더라도 그 실행과 집행은 젊은이들이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면 청년 평신도들의 양성이 무리없이 이루어질 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20~30대부터 본당일을 맡아했던 청년들이 중ㆍ장년층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본당 사목회일을 이어받는 과정에서 젊은이 평신도들이 키워짐은 물론 각 본당 공동체의 고유한 모습이 계승될 수 있다고 봅니다』
생업과는 별도로 교회 청소년 관련 일을 돕는 가운데 「벅차다」는 느낌이 없었던 것도 아니지만 「애정」으로 「주어진 달란트를 써야 한다」는 생각으로 별어려움 없이 직장과 봉사활동을 병행할 수 있었단다.
『청년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을 위한 자리가 없는 교회 현실이 아쉽고, 더욱 답답한 것은 그들의 문화를 만들어 주려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이 없다는 면』이라고 교회 청소년 사목과 관련한 개인적 의견을 전한 이종우씨는 『사회교육이 청소년들에게 바람직한 인간상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그 몫을 맡을 대상은 바로 교회뿐』이라면서 『교회가 청소년 청년들의 시각으로 다가서는 작업부터 선행돼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활동 경력
▲중고등부 교사연합 부회장
▲중고등부 교사연합 교육전담 실장
▲서울 세계성체대회 성찬제 문화분과장
▲마닐라 세계청소년대회 한국 대변인
▲제1회 청소년 큰잔치 부본부장
▲「디다케」고정 외부 필진
▲가톨릭 레크리에이션협회 위원
▲본당 청소년분과 사목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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