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세례를 받고 가톨릭신자로 거듭 태어난 한겨레 그림판 시사만화가 박재동(니꼴라오)씨가 제주도 4ㆍ3항쟁을 배경으로 한 만화 영화 「오돌또기」제작을 위한 「작품설명회 및 제작비 모금을 위한 특별 전시회」를 서울 인사동 백송화랑(02- 733-0442), 나화랑(02-732-8846), 아라가야(02-733-0442)에서 개최했다.
11월15일부터 26일 용산 벽산 아트빔(02-727-5540), 29일부터 12월 5일 제주시 세종갤러리에서도 개최될 이번 특별 전시회에는 4ㆍ3항쟁에 대한 설명과 등장인물 캐릭터 소개, 주인공들의 인형들이 전시돼 많은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전시회는 작품 캐릭터 전시는 물론이고 강요배 화가의 제주 그림들과 박재동 감독의 한겨레 그림판 원화들, 각종 일러스트레이션들이 전시 판매된다. 또한 김수정 이두호 이희재 등 만화 작가들의 초청 사인회, 문성근ㆍ고두심 초청행사 등 갖가지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어 더욱 흥미를 느끼게 한다.
박재동씨는 『이번 전시회는 영화를 만들기 위한 제작비와 스폰서를 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고 설명하고 『그동안 애니메이션 영화의 실패를 거울삼아 제대로 된 만화영화를 만들어보겠다』고 강한의욕을 나타냈다.
제작기간 2년, 98년 4ㆍ3항쟁 50주년을 기해 상영될 이 만화영화는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과 12살 안팎의 아이들, 젊은 남녀의 사랑을 각각의 축으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1947~48년의 제주역사와 4ㆍ3항쟁을 배경으로 삶을 깊이있게 바라보고 줄거리 전체의 사실성에서 오는 높은 완성도로 관객을 만족시키는 방식, 곧 리얼리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헐리우드의 「노틀담의 꼽추」와 같은 명작으로 만들어 내겠다는 굳은 결의를 하고 있는 박재동씨는 『밤샘작업 등 모든 면에서 힘들지만 가톨릭신자가 된 것이 여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애니메이션 영화 1세대들의 실패를 거울삼아 제작기간이 늦더라도 완성도 높은 영화를 선보이겠다』고 피력했다.
박재동씨는 지난 8월 서울대교구 상도동본당에서 세례를 받았다. 총각시절 명동성당에서 교리를 배워 신자가 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던 전력이 있던 박재동씨는 자녀들의 간곡한 권고로 이번에 세례를 받았다고 한다.
새벽에 들어와서도 꼭 저녁기도를 올린다는 박재동씨는 『생동감 있는 이야기들이 우리 전례를 통해 흘러나왔으면 좋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신앙인으로서 실질적인 진전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시간이 되면 교회안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고 싶다』고 밝히기로 했다.
그는 또『가톨릭교회는 타종교에 비해 상식에 기반을 두면서도 우리 사회의 아픔과 늘 함께 해왔기에 예전부터 좋은 인상을 갖고 있었다』며 『자신할 수 없지만 앞으로 신앙생활을 더욱 더 열심히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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