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농촌살리기운동 전국본부와 한국 천주교 평신도사도직 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우리농 서울교구본부가 주관한 「96 도농 공동체를 향한 나눔잔치」는 농촌과 도시민이 함께 꾸민 사랑과 나눔의 잔치였다.
추수감사미사와 장터, 생협 창립총회순으로 이어진 이날 나눔잔치에는 각 교구 우리농본부 관계자와 농민, 소비자 등 5천여명이 참가했으며 오태순 신부는 추수감사미사 강론을 통해 『도시와 농촌은 서로 뗄 수 없는 한몸』이라고 말하고 『복음의 실천차원에서 우리농촌살리기 운동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이날 나눔잔치는 「풍성한 결실을 맺게 해 주신 하느님에 대한 감사」의 시간과 함께 유기 농산물 및 저공해 농산물 판매마당과 잔치마당, 놀이마당 등 각종 장터가 풍성히 마련돼, 도농간의 화합과 일치를 이룰 수 있는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다.
이날 잔치에서는 또 우리농운동의 구체적인 실천사업으로 전개할 우리농 수도권생협이 정식으로 출범, 농촌교구의 생산자와 도시교구의 소비자가 서로 두 손을 맞잡고 생명의 도농 공동체를 열어 갈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서울대교구 최창무 주교를 비롯 오태순 신부(한마음본부장ㆍ우리농서울교구본부장), 우리농전국본부 상임본부장 김승오신부 등 성직자와 한국평협 류덕희 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 우리농 수도권 생협 초대 이사장 오태순 신부
“도-농, 인격적 만남 노력”
『우리농 수도권 생협 창립은 자생력을 잃고 있는 농촌에 생기와 활력을 주고 도시 소비자들에게는 생명의 먹거리를 제공, 도시와 농촌이 도농공동체의 나눔을 이루도록 하자는 취지입니다』
11월10일 서울 동성고등학교 강당에서 개최된 우리농 수도권생협 창립총회에서 오태순 신부가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오태순 신부는 이사장으로 추대된 직후, 부이사장, 이사진, 운영위원 등과 긴밀히 협력 우리농생협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히고 아울러 전 서울교구민의 적극적인 협력과 동참을 촉구하기도 했다.
『농촌은 현재 농기부채 증가, 도농간의 소득격차, 농지 이용율 저하, 고령화 등, 더이상 회복 불가능한 지경에 처해 있습니다. 복음을 생활속에서 실천하는 자세로 도회지 신자들은 농민들을 도와야 합니다』
특히 오태순 신부는 우리농생협을 도시와 농촌이 상호 인격적인 만남이 되도록 이끌어가겠다고 말하고 이러한 인격적 만남이 이뤄질 때 도시와 농촌은 참사랑의 공동체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태순 신부는 이어 농촌과 도시민간의 직거래에만 우리농생협이 매달릴 경우 우리농생협의 존재 이유는 매우 희박해 질 것이라며 도시민들의 농촌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와 농촌이 함께 사랑을 나누고 정을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신부는 『생협은 도농 공동체 운동, 창조질서 보전이라는 두 기둥을 주축으로 우리사회 전체를 생명의 길로 인도하는 사회복음화 운동의 하나』라고 강조하고 『전문적인 물류시스템을 통해 운영상 효율을 기하고 품질보장과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회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